[국제] 밀착하는 中·加…10년만에 캐나다 찾은 왕이 “2030년 對中 수출 두 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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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마크 카니(오른쪽) 캐나다 총리가 오타와 총리 집무실에서 왕이(왼쪽)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10년 만에 캐나다를 공식 방문해 오는 2030년까지 캐나다의 대중국 수출이 두 배 늘어날 수 있다며 양국 관계의 복원을 선언했다.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무역 다변화에 나선 캐나다를 향해 강력한 경제 유인책을 내놓은 것으로 중화권 언론은 분석했다.

왕 부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도착해 사흘간 마크 카니 총리, 아니타 아난드 외교장관, 장 크레티앵 전 총리 등과 연쇄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복원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장의 캐나다 방문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과 캐나다는 2018년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한 뒤 2021년 석방할 때까지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29일 카니 총리를 만난 왕 부장은 “카니 총리의 성공적인 중국 방문이 양국 관계의 방향을 바로잡고 정상 궤도로 되돌렸다”면서 “양국 관계에는 근본적 이해 상충이 없으며 협력의 잠재력은 무궁하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카니 총리는 “올 초 중국 방문에서 신형 전략 동반자 관계 구축에 합의했다”며 “에너지·금융·농수산업 등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중국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한다”고 참석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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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아니타 아난드(오른쪽) 캐나다 외교장관이 왕이(왼쪽)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악수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같은 날 왕 부장은 아난드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경제 협력의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아난드 장관이 비공개 접견에서 “2030년까지 대중국 수출을 50% 늘리겠다”고 강조하자 왕 부장은 “50% 이상, 심지어 100%까지 확대도 충분히 가능하다. 중국은 곧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이고, 중국 시장은 캐나다에 개방할 의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라디오캐나다(RCI)가 29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은 미국에 이어 캐나다의 2대 교역국이다. 왕 부장의 10년만의 캐나다 방문 이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미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캐나다의 무역 다변화 수요가 자리한다.

양국은 회담을 통해 외교장관 전략대화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외교부 간 정치·안보 협의 및 고위급 국가안보·법치 대화를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 또 캐나다는 11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9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 주빈국 초청을 수락했다. 캐나다는 2018년 제1회 CIIE 주빈국의 하나였지만 그해 말 멍완저우 사건으로 주빈국 역할을 이어 가지 못했다.

협력 분위기 속에서도 민감한 현안을 둘러싼 긴장도 드러났다. 왕 부장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지난 22~23일 캐나다 호위함 샬럿타운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데 대한 우회적 불만으로 해석된다. 왕 부장은 또 “제3자의 간섭을 피해야 한다”며 미국을 염두에 둔 “전략적 자율성”을 강조했다. 캐나다 역시 회담 후 “영사 문제, 외국 간섭, 강제 노동, 인권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왕 부장은 이날 장 크레티앵 전 총리를 만나 “전략적 안목을 갖춘 원로 정치가이자 중국 인민의 라오펑유(老朋友·오랜친구)”라고 치켜세웠다. 92세의 크레티앵 전 총리는 1월 카니 총리의 캐나다 방문보다 일주일 앞서 베이징을 방문해 관계 해빙의 물꼬를 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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