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與 “내란 심판” 野 “李 심판”, 전국 최고는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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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왼쪽 사진)·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각각 전남 광양 옥곡5일장과 인천 옥련시장을 찾아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9~30일 실시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의 전국 투표율은 23.51%로 역대 지방선거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의 20.62%보다 2.89%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여야는 모두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한 아전인수성 해석을 내놨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1일 기자회견에서 “내란세력에 대한 심판, 이재명 정부에 대한 국정 뒷받침 의지가 (선거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높은 사전투표율은 ‘이재명 정권의 폭정과 독주’를 저지하기 위한 민심의 엄중한 경고”라고 말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전투표율 상승은 2030세대가 견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2030세대의 보수화 경향이 최근 뚜렷해 이들의 투표율이 높다고 과거처럼 진보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고 예측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진영 결집의 효과라고 볼 수도 있지만 부동층의 투표 참여가 늘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며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들이 19일 JTV 전주방송에서 열린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 무소속 김관영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 연합뉴스
김관영 전북지사의 제명과 탈당으로 떠들석했던 전북지사 선거의 사전투표율이 35.05%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 34.14%보다 높았고, 지난 지방선거 때 24.41%보다 10%포인트 이상 치솟은 수치다. 재보선 중에서도 이원택 민주당 후보의 전북지사 도전으로 치러진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보궐선거의 사전 투표율이 42.5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김관영 무소속 후보 측은 “사전투표율 최고치는 전북이 정청래 (민주당 대표) 지도부의 거수기가 아니라는 자존의 표현이자, 전북 정치가 살아났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성명을 냈다. 반면, 이 후보 측은 “민주당 공식 후보가 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 우리 당원이 결집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수도권에선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서울시장 선거가 23.84%를 기록해 전국 평균(23.51%)보다 높았지만, 경기(20.96%)와 인천(21.62%)은 평균 이하였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경기와 인천은 이미 한쪽에 결과가 기울었다는 인식이 강해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한 서울에서 더 높은 투표율이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31일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한 초등학교 총동문회 운동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 진보당 김재연 후보,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 연합뉴스
재보선 격전지인 부산 북갑과 경기 평택을에선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하정우(민주당)·박민식(국민의힘)·한동훈(무소속) 후보의 3파전이 벌어지는 부산 북갑은 사전투표율은 25.57%로 재보선 전국 평균(24.12%)를 웃돌았지만, 김용남(민주당)·유의동(국민의힘)·조국(조국혁신당)·김재연(진보당)·황교안(자유와혁신) 후보의 5파전이 치열한 경기 평택을의 사전투표율은 18.39%에 불과했다. 경기도 지역구의 민주당 의원은 “황교안 후보가 강성 보수 지지층에게 ‘사전투표=부정선거’로 인식시킨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이날도 페이스북에 평택을 지역 사전투표율을 공유하며 “좌파 빼고 우리 상당수는 사전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애국시민 여러분 이제 당일 투표에 참석해달라”고 썼다.
광역단체장 선거와 재보선 모두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였다. 대구시장 선거는 18.65%,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의 의원직 사퇴로 치러지는 대구 달성 보궐선거는 17.56%였다. 경북의 사전투표율도 22.42%로 전국 평균(23.51%)보다 낮았다.
차준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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