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특사’ 강훈식, 캐나다行…카자흐 이어 원유 공급망 다변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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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한국과 캐나다 간 에너지·자원, 공급망, 첨단산업 분야 협력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출국했다.

강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5월 8일 양국 정상 통화에서도 확인했듯, 한·캐나다 관계는 경제, 에너지, 첨단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며 “특히 중동사태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양국의 경제·산업 구조가 상호보완적이며, 글로벌 중견국으로서 협력의 시너지가 매우 크다는 점을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개월 만의 두 번째 특사 방문인 만큼,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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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나프타 등의 확보를 위해 카자흐스탄,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을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1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는 모습. 강 실장은 31일 캐나다로 다시 출국한다. 연합뉴스

복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강 실장은 31일부터 다음 달 3일(현지시간)까지 3박 4일간 캐나다 토론토·오타와에 머물며 캐나다 고위급 인사와 잇달아 접촉한다. 특사단엔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을 비롯해, 산업부와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들도 포함됐다.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에너지 기업도 함께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은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 온 원유 수급선 다변화 등 한·캐나다 에너지·자원 협력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원유 수급선 다변화 계획을 좀 더 치밀하게 세우고, 필요하면 실행 계획으로 강 실장이 한 번 더 갔다 오든지 하라”고 주문했다. 세계 원유 생산량 4위인 캐나다의 앨버타 중질유는 가격이 싼 장점이 있지만, 운송 거리 등 난점으로 그간 수입이 많지는 않았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캐나다 앨버타주와 원산지 입증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하면서, 자유무역협정(FTA) 특혜세율 인하(3%→0%)의 마지막 허들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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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린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강훈식 비서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특사단은 한·캐나다 간 원유 공급 협력 외에도 캐나다 정부가 관심을 보여온 그린 수소 에너지 산업과 배터리 산업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투자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한 달 앞으로 임박한 가운데, 한국의 ‘산업 패키지’를 어필하는 측면 지원 성격도 있다. 한국의 캐나다산 원유 수입 역시 캐나다 정부에서 관심을 보여온 대목이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29일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세계 12위 원유 생산국인 카자흐스탄산 원유 도입의 진전 상황 및 후속 조치 현황을 점검했다. 카자흐스탄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 소속 7개 국가 중 하나로, 앞서 지난달 강 실장이 이곳에서 원유 1800만 배럴을 확보한 바 있다. 로만 스클랴르 카자흐스탄 대통령실 행정실장은 “한국의 에너지 다변화에 카자흐스탄 측이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고, 위 실장은 “원유·가스 등 에너지 분야뿐 아니라 핵심광물, 원전, AI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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