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동훈, 집 근처서 편안한 차림으로 걷더라" SNS 올라온 목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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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제작자 김흥국이 지난 3월1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서울 호텔에서 열린 다큐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 때면'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지원 유세에 나섰던 가수 김흥국이 총선 이후 지원했던 당에서 별도의 감사 연락이 없었다고 토로하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김흥국은 2일 TV CHOSUN와 인터뷰에서 '총선 끝나고 국민의힘 분들이 연락 없다고 굉장히 섭섭해했는데 그 이후로 연락 좀 받으셨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후에 많이들 (연락이) 왔다"라며 한 전 위원장의 연락도 받았다고 했다.

김흥국은 "모르는 전화를 사실 안 받는데 문자가 와서 '안녕하세요. 김흥국 선생님 맞나요?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입니다'(라고 했다)"며 "깜짝 놀랐다"라고 했다.

마지막 총선 유세 날 당시 한 전 위원장에게 만남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던 적을 떠올리며 "아무 연락이 없다가 제가 세게 (서운하다) 했더니 (연락이 왔다)"며 "(한 전 위원장이) 착하더라"라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의 문자를 받은 직후 김흥국은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선생님 우리 당을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도와주셨는데 제가 먼저 연락을 해야 하는데 당 수습 때문에 사퇴하고 그러는 바람에 못 챙겨줘서 죄송하다. 제가 몸이 이제 조금 좋아지면 그때 한번 연락해서 뵙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흥국은 "(한 전 위원장이)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며 "몸도 안 좋은 상태에서 사퇴해서 바로 집으로 가든 어디 휴식처로 가든 갔는데 그래도 연락이 왔다는 거는 저로서는 참 감사하다. 아주 착한 분이다. 감동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흥국은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정말 좋아하고 사랑한다. 연락 줘서 감사드리고 몸이 재산이다. 빨리 (회복하고) 건강하게, 5월 6월 중에 한번 만나자"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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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 인근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통화하며 거닐고 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엑스

한 위원장은 여권의 총선 참패 이후 지난달 11일 책임을 지고 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온라인상에서 한차례 입장문만 올렸을 뿐 외부 활동 없이 휴식을 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초청에도 건강상 이유로 거절한 바 있다.

다만 이날 한 위원장의 목격담이 엑스 등 각종 SNS에서 퍼지면서 또다시 그의 행보에 관심 집중됐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 인근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통화하며 거닐고 있었다. 선거 유세 기간 즐겨 신었던 운동화도 눈에 띈다.

사진을 게시한 작성자는 "지인이 직접 찍은 사진"이라며 "낯익은 얼굴이라 눈인사를 하고 문득 뒤돌아 사진을 찍었다고 하더라. 방송이랑 똑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의 근황을 본 지지자들은 팬카페 '위드후니'에서 "드디어 밖에 나오셨다" "보고 싶다" "슬슬 움직이는 건가" "컴백하시길 바란다"는 등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한 전 위원장의 잠행 이후에도 보수 지지층의 응원은 여전하다. 최근 이뤄진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설문조사에서 한 전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20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대표는 39.3%로 1위, 한 전 위원장은 21.9%로 2위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조사 범위를 한정하면, 한 전 위원장 지지율은 58.1%로 집계됐다(표본오차 95%·신뢰수준 ±2.2%포인트·무선 RDD 100% 전화ARS·응답률 2.4%,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지난달 국회 앞엔 한 전 위원장을 응원하는 1000여개의 화환이 배송되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이 돌기도 했지만, 이에 대한 한 전 위원장의 입장은 별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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