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日 “북한 정찰위성 우주 못 갔다…통보기간 내 또 도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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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방송이 중국 랴오닝성에서 촬영한 서해 상공의 모습. 발사체로 추정되는 물체가 공중에서 폭발하고 있다. 사진 NHK방송 캡처

일본 정부는 27일 북한이 발사한 위성이 서해 상공에서 소실되면서 우주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미국·일본의 긴밀한 정보 공유에 따르면 북한은 오후 10시 43분쯤 동창리에서 남쪽으로 위성 발사를 목적으로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를 강행했다”고 발표했다.

기하라 방위상은 “몇 분 후 서해 상공에서 소실돼 우주 공간에 어떤 물체가 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일본 해상보안청에 27시 오전 0시부터 다음 달 4일 0시 사이에 ‘위성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기하라 방위상은 북한이 통보 기간 내에 또다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면서 “필요한 정보 수집 분석 및 경계 감시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북한, 정찰위성 발사 실패 보도…“1단계 비행 중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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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11월21일 오후 10시 42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해 11월22일 보도했다.

북한도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했지만 실패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주체113(2024)년 5월 27일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1'호를 신형 위성운반 로케트에 탑재하여 발사를 단행하였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부총국장은 “신형 위성운반 로케트는 1계단(단계) 비행 중 공중 폭발하여 발사가 실패하였다”고 말했다.

통신은 “그는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 현장지휘부 전문가심의에서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석유 발동기(엔진)의 동작 믿음성에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초보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언급하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한 기타 원인으로 될 수 있는 문제점들도 심의할 것이라고 하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해 11월 21일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에 성공한 지 188일 만에 기술 진전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지난해 9월 정상회담 이후 다방면에서 밀착하고 있는 러시아로부터 정찰위성 관련 기술을 넘겨받았단 점에서 주목도가 더욱 컸다.

북한은 지난해 5월, 8월 만리경-1호를 탑재한 신형 위성운반 로켓 ‘천리마-1형’ 발사에 두 차례 실패했다.

북한은 1차 실패 당시 발사 약2시간 30분 만에 통신을 통해 천리마-1형이 “정상 비행하던 중 1단계 분리 후 2단계 발동기의 시동 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조선(북한) 서해에 추락하였다”고 밝혔다.

2차 실패 때도 발사 3시간도 지나지 않아 “천리마-1형의 1계단과 2계단은 모두 정상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세번째 시도에 성공해 만리경 1호를 궤도에 안착시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노동당 중앙위 8기 9차 전원회의에서 “2024년에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쏘아 올릴 데 대한 과업을 천명”했다고 통신은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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