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한국 남자 배구, 난적 카타르 풀세트 끝에 꺾고 1위로 AVC컵 8강 진출

본문

17174321684218.jpg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리고 있는 2024 AVC 챌린저컵에 출전중인 남자 배구 대표팀. 사진 아시아배구연맹

남자 배구 대표팀이 2024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2연승을 달렸다. 난적 카타르를 꺾으면서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27위)은 3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카타르(21위)를 세트 스코어 3-2(25-16, 19-25, 25-15, 22-25, 20-18)으로 이겼다. 한국은 2018년 이후 네 차례 대결에서 3번이나 졌던 카타르를 상대로 모처럼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20세 이하 선수 위주로 나선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제압한 우리 대표팀은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전은 7일에 열린다. 상대는 A조 2위로 중국 또는 바레인이 유력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에 나설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2025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하게 된다.

한국은 황택의(국군체육부대)-임성진(한국전력)-최준혁(인하대)-신호진(OK금융그룹)-김지한(우리카드)-이상현(우리카드)-박경민(현대캐피탈)로 먼저 나섰다. 황택의의 서브에이스로 기세를 올린 한국은 최준혁의 속공, 황택의 서브득점이 터지면서 3-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카타르도 높이를 살려 반격했지만 김지한의 서브득점과 공격, 상대범실로 9-5로 달아났다. 김지한의 강서브로 상대를 흔든 한국은 이상현과 황택의의 블로킹으로 13-5를 만들었다. 이후 임성진과 김지한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1세트를 따냈다.

17174321685674.jpg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리고 있는 2024 AVC 챌린저컵에 출전중인 남자 배구 대표팀. 사진 아시아배구연맹

한국은 2세트도 임성진의 공격과 박준혁의 블로킹, 황택의의 연속 서브득점으로 4-0으로 앞서며 출발했다. 그러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오픈 공격 시도가 많아졌고, 상대 블로킹에 걸리거나 범실이 나왔다. 7-8로 역전당했다. 리베이로 레난의 서브를 받지 못한 한국은 9-12까지 끌려갔다.

최준혁 대신 차영석(현대캐피탈)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지만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카타르는 리시브가 된 상황에선 중앙을 꾸준히 활용했고, 이에 대응하지 못했다. 이우진(몬자), 차지환(OK금융그룹), 정한용(대한항공) 등 여러 카드를 꺼냈지만 결국 2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3세트 상대 범실과 이상현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4-2로 앞섰다. 이어 이상현의 목적타 서브가 정확하게 들어가면서 연속득점을 올렸다. 황택의의 서브득점과 임성진의 공격까지 터져 12-6, 더블스코어를 만들었다. 그러나 황택의의 속공 토스 범실이 나오면서 다시 10-14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이상현이 블로킹과 속공으로 19-12를 만들었고, 끝까지 리드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4세트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10-10에서 김지한의 연타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속공과 백어택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해 사이드아웃을 만들었다. 그러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좀처럼 격차를 벌리지 못했고 14-15로 역전당했다. 카타르는 무함마드 이브라힘의 속공을 앞세웠고, 한국은 김지한의 공격으로 맞서면서 20-20까지 이어졌다.

한국은 박경민의 디그 이후 이상현이 속공을 성공시켜 마침내 역전했다. 그러나 하마드 무브라크에게 연속 공격 득점을 내주고 22-23으로 재역전당했다. 무브라크는 임성진의 공격까지 가로막았고, 결국 5세트로 향했다.

한국은 5-4에서 정한용의 스파이크서브가 곧바로 넘어온 걸 이상현이 속공으로 득점했다. 와디디 라이미의 공격이 벗어나면서 7-4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연이어 공격이 블로킹에 걸리고 센터 라인 침범까지 나오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듀스 승부.

한국은 김지한이 오픈 공격을 때렸으나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원심은 터치아웃이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인이 선언돼 14-15 역전. 16-17에선 임성진의 리시브가 길었으나 황택의가 다이렉트 킬 공격을 가로막아 한숨을 돌렸다. 김지한이 무브라크를 블로킹해 리드를 잡은 한국은 신호진의 득점으로 기나긴 승부를 끝냈다. 왼손잡이 신호진은 긴 볼을 오른손으로 때려 기어이 득점을 만들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3,999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