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홈런 날린 ‘작은 거인’…‘거인 공포증’ 날린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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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투런홈런을 때려내는 KIA 김선빈. 8회 역전타까지 묶어 롯데전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작은 거인’ 김선빈(35)의 활약을 앞세워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를 물리쳤다.

KIA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두 KIA는 9위에 처진 롯데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이곤 했다. 전날까지 롯데에 5연패를 당하면서 선두 고지를 위협당했다.

6일 경기도 쉽지 않았다. KIA는 1회 말 선두타자 박찬호의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3회에 어이없는 수비 실수로 점수를 내줬다. 우익수 이우성이 손성빈의 타구를 쫓아갔으나 잡지 못해 3루타를 내줬다. 이어진 박승욱의 중견수 방면 뜬공은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는 공이었지만, 타구를 시야에서 놓친 듯 허공에서 만세를 부르다 안타를 만들어줬다. 1타점 인정 2루타. 손호영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KIA는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5회엔 선발투수 양현종이 롯데 손성빈에게 솔로홈런까지 허용하면서 2점 차로 뒤졌다.

위기의 KIA를 구한 건 ‘작은 거인’ 김선빈이었다. 김선빈은 6회 말 2사 3루에서 롯데 구원투수 최이준의 시속 150㎞ 빠른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3-3 동점을 만드는 시즌 5호 홈런.

롯데는 8회 초 손호영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한 점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홈그라운드의 KIA는 막판까지 승부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년 차 내야수 김도영이 롯데 구원투수 전미르의 공을 받아쳐 솔로 홈런(시즌 15호)를 뽑아내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나성범의 2루타에 이어 김선빈이 역전 적시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아냈다.

마무리 정해영은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8세이브를 올렸다. 5-4 승리를 거둔 KIA는 최근 3연패를 끊고, 6할 승률(36승 1무 24패)에 복귀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김선빈은 “롯데전 연패를 꼭 끊고 싶었다”고 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2회 김민성을 상대로 스트라이크 아웃을 잡아내 통산 20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양현종은 만 36세 3개월 5일의 나이로 2000탈삼진 기록을 세우면서 송진우의 기록(42세 3개월 21일)을 6년이나 앞당겼다. 양현종은 또 이날 삼진 5개를 더하면서 통산 탈삼진 2003개로 송진우의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2048개)에 45개 차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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