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토크의 왕’ 배준호, 내친김에 대륙 정벌 나선다

본문

17179465752233.jpg

A매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축구대표팀 신예 미드필더 배준호(21·스토크시티·사진)가 다음 단계로 올라서기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다. 중국전 승리에 힘을 보태 대표팀 내 주전 경쟁 구도에 본격 참여한다는 각오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23위)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80위)을 상대로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전을 치른다. 일찌감치 조 1위와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이지만, 톱 시드(3차 예선 출전국 중 랭킹 1~3위) 확보를 위해 중국전 승리가 필요하다. 현재 아시아 3위인 한국이 혹여 중국전에서 삐끗해 4위 이하로 내려갈 경우 3차 예선에서 일본(18위) 또는 이란(20위)과 한 조에 묶일 가능성이 있다.

배준호는 중국전 승리와 톱 시드 확보를 이끌 기대주로 주목 받는다. 지난 6일 싱가포르를 상대로 치른 A매치 데뷔전(7-0승)에서 긴장감 없는 활약을 선보이며 데뷔 골까지 터뜨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1989년생 백전노장 정우영(칼리즈)을 다시 불러들일 정도로 구인난이 심각한 축구대표팀 중원 지역에서 배준호는 기대를 모으는 대체재다. 공격형과 수비형, 중앙과 측면까지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응력도 남달라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시티에 입단하자마자 주전을 꿰찼다. 데뷔 시즌에 구단 올해의 선수로 뽑혔고, ‘스토크의 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스토크시티는 배준호의 A매치 마수걸이 골 직후 “스토크의 왕이 국제 무대 대관식을 거행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배준호가 지난 8일 선수단 내 A매치 데뷔 신고식에서 트로트곡 ‘한잔해’를 구성지게 불러 박수를 받았다”면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선수”라고 귀띔했다.

한편 한국전을 앞둔 중국은 전전긍긍이다. 현재 승점 7점으로 C조 2위에 올라 있는데, 다가올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지고 3위 태국(4점)이 싱가포르에 대승을 거두면 승점이 같아지면서 골득실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2차 예선에서는 조 1·2위가 다음 단계에 오른다. 중국 팬들은 지난 6일 자국대표팀이 태국과 1-1로 비긴 직후 “14억 인구가 부끄럽다. 대표팀 당장 해체하라”거나 “한국전은 중국 축구에 사형 집행식이 될 것”이라며 날 선 비난을 쏟아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4,300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