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킹’을 원하는 팀, ‘킹의 아들’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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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King)’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미국프로농구(NBA)의 수퍼스타 르브론 제임스(40·LA 레이커스)가 아들 브로니(20·남가주대)와 함께 코트를 누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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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 브로니 제임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1일(한국시간) “브로니가 NBA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여러 구단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버지 르브론은 지난달 30일 “브로니가 2024~25시즌 NBA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력만 보면 브로니는 NBA 무대를 밟기 어렵다. 지난 시즌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 리그에서 경기 당 평균 득점 4.8점, 야투 성공률 36.6%에 3점 슛 성공률 26.5%에 그쳤다. 체격도 키 1m89㎝에 몸무게 95㎏에 불과하다. 2m대 거구들이 득세하는 NBA에서 뛰기엔 작은 편이다. 2m6㎝, 113㎏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아버지에 크게 못 미친다. 더구나 브로니는 지난해 7월 훈련 도중 심장 이상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코트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불안 요소가 남아있다는 평가다.

그런데도 르브론의 장남 브로니의 주가는 폭등하고 있다. NBA 당대 최고 스타를 아버지로 둔 덕분이다. 1984년생인 르브론은 “은퇴 전 아들과 함께 뛰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르브론은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히 리그 정상급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71경기에 출전해 평균 25.7점(13위), 8.3어시스트(5위), 7.3리바운드(30위)를 기록했다. 인기도 여전하다. 팬들은 지난 21시즌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친 르브론을 두고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에 견줄 만한 선수”라고 평가한다. 결국 브로니를 지명하는 팀은 르브론까지 함께 영입하는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

르브론은 소속팀 레이커스와 계약이 사실상 끝난 상태다. 르브론 본인이 레이커스에 남을지 팀을 옮길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아빠 찬스’ 덕분에 아들 브로니는 10여개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브로니를 원한다. 결국 르브론을 영입하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브로니가 어느 팀에 입단할지를 놓고 베팅을 하는 도박사이트도 생겼다. BetMGM은 브로니가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을 확률이 가장 높다고 예상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잔류하면 아들을 뽑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NBA 신인 드래프트는 오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미국 뉴욕의 바클레이스 센터와 ESPN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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