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위스서 우크라 평화회의…공동성명 초안은 영토 보전 존중 촉구

본문

17185260765724.jpg

15일 스위스 오브부르겐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평화회의엔 90여 개 국가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평화회의가 15~16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렸다. 16일 발표될 공동성명 초안엔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모든 국가의 영토 보전을 존중하고 자포리자 원전의 통제권을 우크라로 되돌려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개막한 평화회의엔 90여 개 국가 지도자들이 참여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당사국인 러시아가 불참한 데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했다. 중국도 고위급은 참석하지 않았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는 이곳 정상회담에서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17185260767089.jpg

15일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참석자들은 회의 개막 전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고 러시아가 점령한 4개 주를 넘긴다면 전쟁을 끝내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는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없이는 이 전쟁의 종식에 관해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 복구 등을 위해 15억 달러(약 2조원) 이상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17185260768502.jpg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오른쪽)이 15일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안보보좌관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외국군이 우크라이나 땅을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분쟁을 멈추는 것은 답이 아니다. 이는 미래의 침략 전쟁을 위한 비결”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평회회의 참여 국가들이 논의하고 있는 공동성명 초안엔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모든 국가의 영토 보전 ▶러시아가 점령 중인 자포리자 원전의 통제권을 우크라이나로 복원 ▶ 식량 안보를 위해 흑해와 아조우해 항구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접근권 보장 등이 담겨져 있다. 다만, 러시아의 ‘침공’(aggression)이란 표현은 없애고 ‘전쟁’(war)으로 바뀌었다.

한편 EU는 25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을 사실상 공식적으로 시작할 전망이다. EU 상반기 순환의장국인 벨기에는 EU 27개국 대사급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가입 협상 지침에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25일 첫 정부 간 협상 개최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17185260769899.jpg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5일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관련기사

  • 푸틴 “우크라, 군 철수·나토 가입 계획 포기하면 즉각 휴전”

  • G7, 러 동결자산 68조 우크라에 준다…美는 양자 안보협정 체결

  • G7 "中, 러시아 지원 멈추라" 결의한다...러, 미국 코앞에 핵잠수함 보내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7,074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