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기력 의총’ 대신 민생 행보 택한 추경호 “현장 목소리 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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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을 방문해 이재협 병원장과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에 반발해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 중인 국민의힘이 18일 민생 행보에 나섰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료파업 현장 긴급점검’ 일정으로 서울보라매병원을 찾았다. 서울보라매병원은 전날부터 집단휴진이 시작된 서울대 의대 산하 4개 병원(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 중 하나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현장 방문을 마친 뒤 “현장에 계신 분들로부터 애로사항, 건의사항을 경청해 충분히 실상을 파악하고 이를 기초로 정부와 함께 숙의하면서 빨리 의료 정상화가 되도록 하는 방안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 후 “의총은 당분간 중단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며 “저를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많은 시간 민생 현장, 정책 속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국정 운영에 책임이 있는 여당으로서 할 일을 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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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면담에서 유가족들과 인사나누고 있다. 뉴스1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추 원내대표는 “유가협 측으로부터 국회의 특조위원 추천이 빨리 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저희도 내부적으로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으니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정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일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따르면 특별법 시행일로부터 한 달 내 특조위원 임기가 시작돼야 한다.

대야 공세도 늦추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의 상임위원 강제 배정 및 11개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무효를 주장하며 의원 108명 전원 명의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우 의장과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의사일정 합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국회의장 및 부의장을 선출한 데 이어 상임위원장 선거를 강행했고 상임위원까지 강제 배정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국민과 헌법이 부여한 국민 대표권과 국회의장 및 부의장 선출 절차에 대한 참여권, 상임위원장 및 위원 선임 절차에 대한 참여권에 이어 국회 안건 심의 표결권을 심대하게 침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국회 원 구성은 의회 자율권에 속한 문제이고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 심판 대상이 아니다”(홍준표 대구시장)는 지적도 있다. 국민의힘은 2020년 21대 국회 초반에도 당시 민주당 출신 박병석 국회의장의 상임위 강제 배정 등에 반발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지만 ‘각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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