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6도 폭염에 도로도 열사병? 경산서 중앙분리대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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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3시쯤 경북 경산시 사동 백자로 사동성당네거리에 도로 중앙분리대 약 20여m가 옆으로 쓰러져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한낮 기온 36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경북 경산시의 도로 중앙분리대가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경산시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사동 백자로 사동성당네거리에서 도로 중앙분리대 약 20여m가 옆으로 쓰러졌다. 현장에 나온 경산시청 관계자는 "폭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정했다.

경산시의 안전 조치 아래 쓰러진 중앙분리대는 모두 철거됐다. 이로 인한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산시 측은 "원래 노후한 중앙분리대로 교체 대상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중앙분리대는 교통사고 충격을 견딜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해야 한다. 통상 폴리우레탄 재질이다. 다만 이 재질은 열에 약한 편이다. 달아오른 아스팔트 열기가 전달되면 녹을 수 있다. 설치 후 5년이 지나면 강도가 약해져 교체해야 한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산시는 공식 집계 기준 한낮 최고 기온이 35.9도로 나타났다. 비공식 집계인 경산시 하양읍 자동기상관측장비(AWS)는 37도를 기록했다.

경주 36.3도, 대구 35.3도, 상주 35.2도, 의성 34.9도, 구미·영천 34.8도 등이다. 대구와 경북 11개 시·군에는 이날 오전부터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석인준 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은 "습도까지 올라 체감온도가 올라가겠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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