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저출생수석에 홍석철 교수 검토…與총선 공약 설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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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철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사진)가 저출생수석 후보군으로 검토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저출산 관련 전문가 시리즈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던 모습. 뉴스1

대통령실이 신임 저출생수석비서관으로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검토 중이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24일 통화에서 “홍 교수가 저출생수석 후보 중 한명으로 이름을 올린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상임위원을 맡았던 홍 교수는 국내 대표적인 저출생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대 경제학과 92학번으로 시카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선 기간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보건·복지 정책 자문을 맡았었다.

올해 초 저고위 상임위원직을 내려놓은 홍 교수는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여당의 저출생 공약 설계를 주도했다. 홍 교수는 저고위를 떠날 당시 주변에 “예산 권한도 없는 위원회에서 아무리 정책을 준비해도 기획재정부가 반대하면 그만”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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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R&D글로벌센터 아산홀에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열린 2024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총선 당시 국민의힘이 내놓은 ▶부총리급 인구부 신설 ▶배우자 출산휴가 1개월 의무화 ▶육아휴직 급여 인상(150만원→210만원) ▶초3까지 유급자녀휴가 신설 등 파격적인 저출생 대책은 대부분 홍 교수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공약 대부분이 총선 뒤 윤석열 정부의 저출생 정책에 반영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저고위 회의를 주재하며 저출생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인구전략기획부 신설과 함께 육아휴직 급여 인상(월 250만원), 배우자 출산휴가 20일 확대 등의 저출생 대책을 발표했다.

다만 홍 교수가 주요 후보로 거론되자 일각에선 “워킹맘 수석 인선은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저출생수석 신설을 지시하며 “저출생의 어려움을 몸소 체감한 분을 모셔오라”는 당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모친 최성자 전 이화여대 교수가 1960년대 자신과 동생 윤신원씨를 키우다 결국 교수직을 포기했던 옛일을 꺼내기도 했다.

대통령실 수석 모두가 남성인 상황에서 첫 여성 수석 배출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이후 40~50대 워킹맘을 중심으로 저출생수석 후보군을 한자릿수로 압축했으나 아직 최종 인선을 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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