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대선투표 2시간씩 3차례 자정까지 연장…개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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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선이 벌어진 28일 테헤란의 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라이시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의 투표가 종료됐다고 IRNA 통신 등 현지 매체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대선은 18세 이상의 이란인이라면 누구나 투표할 수 있다. 이란에는 전국 각지에 5만8640개의 투표소가 모스크, 학교, 기타 공공건물에 설치됐다. 유권자는 먼저 신분증을 제시하고 양식을 작성해야 한다. 투표는 유권자가 투표할 후보자의 성명과 숫자를 적어 투표함에 넣는 방식이다. 투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지만 당국은 통상적으로 최소 몇 시간 후에도 투표를 계속 진행한다.

전날 오전 8시 시작돼 10시간 뒤인 오후 6시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오후 8시, 오후 10시, 자정, 2시간씩 3차례에 걸쳐 시간을 연장했다.

이날 0시를 기준으로 투표소별로 남아있던 유권자들이 모두 퇴장하면 곧바로 투표함 개함과 개표가 시작된다.

이란 대선후보는 총 4인이다. 애초 6명이었으나 보수층에서 표 결집 필요가 제기되는 가운데 투표일 직전 2명이 사퇴했다.

혁명수비대 출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63) 마즐리스(의회) 의장, 아야톨라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충성파’로 분류되는 사이드 잘릴리(59) 전 외무차관 등 2명의 후보가 보수 진영 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후보 중 유일하게 중도·개혁 성향으로 평가받는 마수드페제시키안(70) 의원은 선거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무스타파 푸르모하마디(64) 전 법무장관도 보수 성향 후보다.

투표에 앞서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번 대선 투표율이 48.6% 정도로 전망된다는 이란의회연구소(IPRS)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공화국이 건국된 이래 대선 최저 투표율이었던 지난 2021년 48.8%보다도 낮은 수치다. 올 3월 치러진 총선 투표율도 41%로 역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내달 5일 다득표자 2명을 놓고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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