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400만 대군 이끌고 왔다…‘배달의민족’ 덮친 ‘쿠팡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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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2024 상반기, 전쟁터가 된 IT

2024년 상반기 한국 IT 업계는 유독 전쟁터 같았습니다. 영원한 1등일 줄 알았던 배달의민족(배민)이 ‘다크호스’ 쿠팡이츠에 쫓기는 신세가 됐습니다. 동대문 절대 강자였던 K-패션 스타트업들은 중국 자본 침공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일본을 발판으로 글로벌 빅테크라는 꿈을 실현하려 했던 네이버에는 ‘라인야후 사태’라는 악재가 터졌습니다. 하지만 표면적인 사건 내용만으로는 맥락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다사다난했던 상반기, 한 발 더 깊게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The JoongAng Plus(더중앙플러스)’는 지혜롭고 지적인 독자들을 위해 중앙일보의 역량을 모아 마련한 지식 구독 서비스입니다. 오늘 ‘추천! 더중플’은 상반기 IT기업들 사이에 벌어진 전쟁, 이면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팩플 오리지널’을 모았습니다. 꼭 알아야 할 뉴스 이면의 맥락을 깊이 있게 분석했습니다. 하루하루 바뀌는 혁신 기술과 비즈니스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는 팩플 오리지널(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02)의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①피터지는 배달앱 전쟁…승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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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정 디자이너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지난 25일 서울 강서구에서 배달앱 ‘노크’의 베타서비스(시범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4월 배달대행업체 부릉(옛 메쉬코리아)을 인수한 hy가 본격적으로 무료배달과 업계 최저 수수료를 내걸고 피터지는 배달앱 시장에 도전한 것입니다. 다음날인 26일 요기요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제휴했습니다. 네이버와 요기요 계정을 연동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라면 추가 비용 없이 ‘요기패스X’ 혜택인 무료배달을 적용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 배달앱 시장이 ‘무료배달’로 난리입니다. 시작은 배달의민족(배민), 요기요에 밀리던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선언입니다. 쿠팡은 멤버십 ‘쿠팡와우’ 회원들을 대상으로 묶음배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본력으로 쿠팡이츠가 밀고 들어오자 단번에 이용자 수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순이었다가 올해 5월 배민, 쿠팡이츠, 요기요 순으로 바뀌었습니다. 요기요를 잡은 쿠팡이츠의 다음 목표는 배민입니다. 언제나 1등일줄 알았던 배민도 쿠팡이츠 공세에 전례 없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무료배달에, 구독제 ‘배민클럽’ 카드까지 꺼내들었습니다.

무료배달 고래싸움에 등 터지는 건 점주들과 라이더들입니다. 홀 가격과 배달 가격이 달라지고, 점주들 사이에선 ‘배달앱 보이콧’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라이더들은 무료배달이 라이더 비용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주장합니다. 이 판국에 승자는 배달비용을 아낀 이용자인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무료배달 전쟁의 비용 일부가 이용자들에게 전가되고 있어서죠. 모두의 아우성 속에, 배달비 공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2024 배달앱 전쟁’이 야기한 배달 생태계의 오늘과 내일을 팩플 오리지널이 심층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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