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내버스와 지하철 모두 무료....대구시 "어르신 99.5%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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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이용하는 어르신. 연합뉴스.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어르신 대중교통 통합무임승차제도를 1년간 운용한 결과, 시내버스 이용률이 눈에 띄게 늘고 시민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어르신 대중교통 통합무임승차제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가 99.5%를 기록했고, 일반 시민 선호도도 85.0%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제도 시행 1주년을 맞아 대구시가 정책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자 400명(일반 200명, 어르신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7월부터 만 70세 이상 어르신이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를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어르신 대중교통 통합무임승차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년간 어르신 통합무임카드를 매월 5000~6000여 건 발급했으며 카드당 월평균 사용 건수는 18건이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제도 1년 시행 결과 어르신 대중교통 이용객은 8.69%에서 13.32%로 4.63% 증가했다. 또 한 달에 11일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어르신은 27.5%에서 48.0%로 1.8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도 시행 후 시내버스 이용률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어르신 시내버스 이용률은 통합무임카드 발급 전 66.5%에서 발급 후 97.5%로 급증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도시철도를 이용하려면 계단 등을 통해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어르신이 시내버스 이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무임승차제 시행 후 시내버스 승객수는 증가했지만, 차내 혼잡도는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시민은 출퇴근과 등하교 시간대 이용률이 높았지만, 어르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낮 시간대 이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은 경상감영공원·칠성시장·서문시장 등 공원과 시장을 경유하는 노선을 많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내버스 이용 개선사항으로는 일반 시민의 44.0%가 안전운행, 어르신 가운데 73.5%는 친절도를 꼽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르신 교통복지 강화는 여가 활동과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며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을 만들기 위해 계속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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