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속보] 대정부질문 첫날 파행…채상병특검법 오늘 상정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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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서 야권이 추진하는 채상병특검법 상정과 관련해 항의하며 의장실 앞 농성 및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1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막말 논란’으로 결국 파행했다. 민주당은 애초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곧바로 ‘채상병특검법’을 상정해 표결 처리할 방침이었지만 본회의가 산회하면서 이날 법안 상정은 불발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50분께부터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를 진행했지만 약 2시간 만에 정회했다. 이후 회의는 속개되지 못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밤 10시18분쯤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김병주 의원의 사과를 전제로 속개하겠단 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자동 산회 됐다”며 “내일 오후 2시 되면 본회의가 시작되니 민주당은 새롭게 정해진 것을 따박따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병주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문하던 중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신 나간’이라는 표현에 ‘막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여야 의원들은 고성을 주고 받았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의원이 끝내 사과를 거부하면서 본회의는 오후 5시54분쯤 정회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해병대원 특검법을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한다는 방침이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로 맞대응하기로 하는 등 여야 대치 분위기는 고조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병주 의원의 사과 없인 본회의 참석이 어렵다고 얘기했다”며 “내일도 김병주 의원 공식 사과 없으면 본회의 참석 어렵다는 얘기로 의견 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민주당의 막말, 망언, 거친 말 시리즈는 정말 국민의 대표가 맞는지 수준을 의심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다.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민의힘이 채해병 특검법 상정을 거부하고, 파행을 유도했다”며 “오늘 비록 국민이 기다리는 일하는 국회의 대정부질문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내일 대정부질문에서는 일하는 국회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3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마친 뒤 채상병특검법 상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채상병특검법 강행 처리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대응한다면 4일 예정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도 파행이 불가피하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에선 민주당이 이날 당론으로 발의한 이재명 수사 담당 검사 4명(강백신·엄희준·박상용·김영철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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