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월 모평도 이과 유리 … “수학 1등급 98.6%가 이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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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서 이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선택과목의 표준점수가 문과생 응시 과목 점수보다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문·이과 구분 없이 치러지는 통합형 수능의 ‘고질병’, 과목별 유불리 현상이 반복된 결과로 풀이된다.

3일 종로학원이 6월 모평에 응시해 개별 성적을 통지받은 3684명을 표본조사한 결과 수학 영역 미적분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2점, 기하는 151점, 확률과 통계는 145점으로 나타났다. 원점수 기준 같은 만점을 받더라도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보다 7점이 높은 표준점수를 받게 된 셈이다.

확률과 통계는 주로 문과생이, 기하나 미적분은 이과생이 선택하는 과목이다. 표준점수는 응시자 평균을 고려해 상대적인 위치를 나타낸 점수이기 때문에 응시 집단 평균이 높으면 수험생 개인의 점수도 덩달아 높아지는 구조다.

국어에서도 이과생이 주로 택하는 언어와 매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 화법과 작문은 145점으로 3점 차가 났다.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갈린다는 지적은 통합 수능 이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작년 6월 모평에선 국어가 선택과목별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4점차, 수학은 8점차가 벌어졌다. 이어진 수능에선 국어 4점차, 수학 11점차가 났다.

같은 조사에서 이과생이 문과생보다 고득점자 수가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결과도 도출됐다. 수학 1등급 학생 중 이과생(미적분 또는 기하 선택 기준)은 98.6%로 추정됐다. 국어에서도 1등급 학생 중 71.4%, 영어 1등급 학생 중 72.2%가 이과 학생(과학탐구 선택 기준)으로 추정됐다. 종로학원은 “계열 구분없이 선발하는 무전공의 경우 문과생이 불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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