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민 74% "1년간 정신건강 문제 경험"…스트레스·우울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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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에 빠진 여성. 사진 셔터스톡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최근 1년간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트레스나 스마트폰 중독 등의 문제가 크게 늘었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4일 이러한 내용의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를 발표했다. 지난 2~5월 전국 15~69세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번이 2021, 2022년에 이어 세 번째 조사다.

국민의 정신질환 이해도는 4.05점으로 2년 전보다 0.1점 상승했다. 다만 부정적 인식 등은 큰 차이가 없었다. 인식이 개선된 항목은 ▶누구나 정신질환에 걸릴 수 있다(2022년 83.2%→2024년 90.5%) 등이었다. 반면 인식이 악화한 건 ▶내가 정신질환에 걸리면 몇몇 친구들은 등을 돌릴 것이다(39.4%→50.7%)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방법을 알고 있다(27.9%→24.9%) 등이었다.

평소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해선 응답자 55.2%가 ’좋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1년간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비율은 73.6%로 2022년(63.9%)과 비교하면 9.7%포인트 늘었다. 그만큼 정신건강에 위기를 겪는 일이 잦아졌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는 ▶심각한 스트레스(2022년 36%→2024년 46.3%)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30%→40.2%) ▶인터넷ㆍ스마트폰 등 기타 중독(6.4%→18.4%) 등이 크게 높아졌다. 이러한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할 때 도움을 요청한 대상은 ’가족 및 친지‘가 절반 가까운 49.4%로 가장 많았다. ’정신과 의사 또는 간호사‘(44.2%)가 그다음이었다.

곽영숙 국립정신건강센터장은 "2022년과 비교해 정신건강 문제 경험률이 높아진 것과 달리,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방법을 아는 비율은 오히려 감소했다"면서 "정신건강 문제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며,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는 교육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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