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이든 '정면돌파' 선언…"선거 계속 뛰어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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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이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나는 선거를 계속 뛸 것이며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사퇴 요구를 야기한 TV토론에 대해 “나는 90분의 토론이 3년 반의 성과를 지워버리도록 두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일부 인사들은 여러분이 (경선에서) 투표한 것을 신경 쓰지 않고 나를 선거에서 밀어내려고 한다”며 “(그러나)나의 대답은 대선에 출마하고 다시 (트럼프를) 이기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트럼프는 유죄를 받은 중범죄자로, 재집권할 경우 민주주의, 투표권, 경제 공정성, 낙태, 총기 규제 등이 다 후퇴할 것”이라며 “선거로 트럼프를 정치적으로 추방하자”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타이’ 차림으로 평소보다 강한 톤으로 연설을 이어갔다. 연설이 끝난 뒤엔 지지자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거나 셀카를 찍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바이든 사퇴론의 배경이 된 나이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공식 입장은 이날 오후 8시(한국 시간 6일 오전 9시) 공개되는 ABC와의 인터뷰가 될 전망이다. ABC는 편집 논란을 의식해 바이든 대통령과의 인터뷰 전문을 편집 없이 녹화로 방송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주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창설 75주년을 맞아 9~11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11일엔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별도 기자회견에도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TV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는 자리는 11일 회견이 처음이다. 정상회의 뒤에는 공화당 전당대회(15~18일)에 맞춰 또 다른 경합주인 네바다에서 집중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면 돌파 의지를 반복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민주당 하원의원 3명이 이미 공개적으로 불출마 요구를 한 데 이어 이날 민주당 소속 모라 힐리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회복 불능”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마크 워너 상원의원(버지니아)은 바이든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해 상원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WP가 보도했다. 지금까지 민주당 상원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의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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