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간당 52.5㎜ 물폭탄에 경북 첫 호우재난문자…대전 홍수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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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특보가 발효된 7일 오전 대전 서구 도심이 아침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가운데, 차량이 전조등을 켠 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일부 지역에 시간당 50㎜가 넘는 강한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기상청은 8일 새벽 3시 30분쯤 경북 안동에 "시간당 50㎜ 이상 강한 비로 침수가 우려된다"며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CBS)를 발송했다. 곧이어 안동 풍천면 하회리 지역 주민들의 대피를 권고하는 안전 안내 문자도 발송됐다. 경북 안동은 이날 3시 30분에 52.5㎜의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어 기상청은 경북 영양군에 올해 두 번째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4시 3분 시간당 강수량 55.5㎜를 기록하며, 시간당 35㎜였던 빗줄기(2시 40분 기록)가 한시간여 만에 갑자기 거세졌기 때문이다. 이어 영양 반변천에 홍수 경보가 발표되면서 4시 50분경, "반변천 인근 주민은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안전안내문자도 발송됐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비가 시간당 50㎜, 3시간 누적 90㎜ 이상 관측되면 발송된다. 기상청은 지난해 수도권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극한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올해 광주와 전남, 경북 등 지역에 확대해 시범 운영 중이다. 수도권에서 확대된 이후 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된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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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3시 10분 충청권과 경상북도에 얇은 띠처럼 형성된 강수대가 걸치면서 시간당 최대 50㎜넘는 폭우를 쏟아냈다. 기상청 제공

밤사이 강수대가 얇은 띠를 형성하면서 좁은 지역에 극심한 폭우를 쏟아내고 있다. 오전 4시 현재 호우특보가 발표된 충청권 남부와 충남 북부 서해안, 경북 북부, 일부 전북 북부에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호우 안전안내문자 외에도 경북 예천과 논산 등지에는 산사태 주의 안전안내 문자가 발송됐다. 낙동강과 금강 홍수통제소도 경북 상주와 대전에 홍수를 주의하라는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한 상태다.

호우특보도 밤사이 확대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3시 경상북도 영덕에 호우 경보와 전북 군산과 익산에 호우주의보를 추가로 발표했다.

이로써 현재 호우 경보가 발표된 지역은 충남 논산·부여, 충북 옥천, 경북 상주·예천·안동·의성·영양 평지·영덕, 대전 등이다. 호우주의보는 충남 금산·태안·당진·서산·보령·서천·홍성·계룡, 충북 보은·영동, 전북 군산·익산, 경북 문경·청송·울진 평지·경북 북동 산지에 내려졌다.

월요일 중부지방 최대 120㎜, 서울 최대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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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에 호우주의보가 내린 2일 경기도 의정부시 중랑천에서 징검다리가 물에 잠겨 통제되어 있다.연합뉴스

8일 중부지방에는 최대 12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전남권과 경남 내륙, 제주도도 가끔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 예상 강수량은 30~80㎜고 서울과 인천, 경기 남부에서도 많은 곳은 100㎜ 이상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 내륙과 산지도 30~80㎜(산지 많은 곳은 100㎜ 이상), 강원 동해안 10~60㎜ 비가 내릴 전망이다. 충청권은 이미 많은 비가 내렸지만 이날도 30~100㎜, 많은 곳은 120㎜ 이상 예보됐다.

남부지방은 전북 10~60㎜, 전남 5~20㎜, 경북 북부도 이미 내린 많은 비에 더해 30~100㎜(많은 곳 120㎜ 이상), 그밖의 경북 10~60㎜, 경남 내륙 5~40㎜, 제주도 5~1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매우 강한 비와 많은 비로 인해 비 피해가 우려된다”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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