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밤새 19명 고립됐다가 구조...'물폭탄' 떨어진 경북, 피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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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8일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호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8일 오전 경북 북부지역에 쏟아진 비로 마을 주민이 고립되는 등 호우 피해가 속출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경북 영양 116.8㎜, 안동 104.8㎜, 상주 103.5㎜, 봉화 79.8㎜, 예천 70.4㎜, 문경 61.3㎜ 등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안동시 와룡면은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61㎜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안동서 19명 빗물에 고립됐다가 탈출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안동·영양·청송 등 경북 북부지역 일부 마을이 물에 잠겨 주민들이 고립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안동시 임동면 위리 주민 19명이 불어난 빗물에 고립됐다가 8명이 구조되고 11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3시 30분쯤부터 구조 작업을 했다.

청송군 진보면 시량리에서는 3가구 5명이 경로당으로 긴급 대피하는 등 이날 호우로 경북 청송군·영양군·안동시에 사는 8가구가 침수돼 총 50명이 대피했다. 산사태 위험 지역에서는 129세대 197명이 미리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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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특보가 발효된 지난 7일 오전 대전 서구 도심이 아침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가운데, 차량이 전조등을 켠 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한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경북 일부 지역에는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비가 시간당 50㎜, 3시간 누적 90㎜ 이상 관측되면 발송된다.

기상청은 지난해 수도권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극한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올해 광주와 전남·경북 등 지역에 확대해 시범 운영 중이다. 수도권에서 확대된 이후 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된 건 처음이다.

시간당 60㎜ 호우…긴급재난문자 발송

경북 영양군 청암교, 상주시 계산동 후천교, 상주시 복룡동 화계교, 상주시 이안면 이안교 지점엔 홍수주의보도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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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8일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호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이와 관련, 이철우 경북지사는 8일 오전 7시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과도하면서도 철저하게 대응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할 것”을 관련 부서에 지시하고 재해예방을 위한 신속한 대처를 주문했다.

경북도는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을 강화하고 SMS, 자동음성통보 등을 통한 홍보 활동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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