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대표팀 사령탑 적임자…외국인 감독보다 성과 안 떨어져&#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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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 송봉근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으로 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을 선임한 이유로 경기 철학, 리더십 등 8개 항목을 들면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재진 대상 브리핑에서 선수단 장악 능력 등 홍명보 감독의 장점과 현재 협회가 처한 상황 등을 합쳐 모두 8개의 선임 사유를 설명했다. 이 이사가 언급한 항목은 빌드업 등 전술적 측면, 원팀을 만드는 리더십, 연령별 대표팀과 연속성, 감독으로서 성과, 현재 촉박한 대표팀 일정, 대표팀 지도 경험, 외국 지도자의 철학을 입힐 시간적 여유의 부족, 외국 지도자의 국내 체류 문제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되고 5개월간 정식 사령탑 없이 3월과 6월 두 차례 A매치 일정을 치른 한국 축구는 전날인 지난 7일 홍명보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내정하고 이날 축구협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임생 이사가 간곡히 설득한 끝에 완강했던 거절 의사를 돌린 홍명보 감독은 2027년 1월에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2년 6개월간의 임기를 받았다.

이임생 이사는 울산에서 홍명보 감독이 보여준 빌드업과 압박 전술이 대표팀에도 적용할 만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원팀 정신'을 만드는 데 탁월한 지도자라 표현하며 연령별 대표팀과의 연속성이 중요해 국내 지도자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국가대표 출신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홍 감독 특유의 카리스마 덕분에 잡음이 없다.

한편 외국인 지도자와 비교해 홍 감독의 성과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더불어 홍명보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지도자로서 실패한 경험도 한국 축구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축구의 흐름을 아는 외국인 지도자를 원한 팬들의 열망을 인지한 축구협회는 100명 안팎의 외국인 후보를 검토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이임생 이사는 지난주 다비드 바그너와 거스 포옛 등 외국인 감독과 면담하러 유럽 출장을 다녀왔지만, 홍명보 감독만 한 적임자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 이사는 "9월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이 시작하는 시점에 외국 지도자들이 한국 대표 선수를 파악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봤다"며 "그들의 철학을 입히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 불거진 재택근무 논란이 재현될 위험을 무시할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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