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매출 무려 세 배 치솟았다…'튀김기 세척 달인' 치킨집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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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인증샷(왼쪽)과 매출표. 사진 인스타그램, SBS 방송 캡처

SNS에 튀김기 세척 사진을 매일 올려 온라인에서 최근 화제가 된 지역 치킨집의 근황이 공개됐다.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뒤 매출이 세 배 올랐다고 한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치킨집 튀김기 청소 달인'이 소개됐다. 광주광역시에 있다는 이 치킨집은 인스타그램에 튀김기를 지난 5월부터 매일 물청소한 '인증샷'을 꾸준히 올려왔다. 방송은 "청소 하나로 전국구 유명인사가 된 달인"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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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방송 캡처

방송에 따르면 지난 5월 17일(금요일) 해당 가게의 매출은 59만9400원. 그로부터 약 한 달 뒤인 7월 5일(금요일) 매출은 184만7900원으로 3배 이상 뛰었다. 사장 박민서(28)씨는 SNS에 청소일지를 올리게 된 계기에 대해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열심히 산다'고 보여주려고 시작한 것"이라며 "갑자기 이렇게 크게 관심받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급증한 매출에 대해선 "평일에 '엄청 최악이다'라고 싶을 땐 30만 원이었는데 지금 평일에는 100만~180만 원까지 올랐다. 정말 많이 (매출이) 뛰었다"며 웃었다.

박씨는 매장을 열기 전 튀김기를 청소하는 게 일상이라고 한다. 치킨을 튀길 때 필요한 스테인리스 망 등에 눌어붙은 기름때나 튀김가루를 제거하는 것이다. 방송은 "불순물이 낄까 봐철 수세미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름때 제거가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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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방송 캡처

그의 튀김 망 청소 단계는 3단계로 이뤄진다. 스펀지 수세미로 20~30분간 튀김 망을 닦은 다음 헤어(머리카락)드라이어를 사용해 뜨거운 열로 망 구멍에 눌어붙은 기름때 등을 녹여준다. 마지막으로 과탄산소다를 부은 후 뜨거운 물로 세척한다. 박씨는 "SNS를 보고 청소 방법을 찾아봤다. 손에 닿지 않으니 습진 등도 예방된다"고 말했다.

청소에서 난도가 가장 높은 튀김 통은 전날 쓴 기름을 비워낸 뒤 수세미로 안과 밖을 박박 닦아낸다. 그 뒤박씨는 인증샷을 찍어 올렸다. 박씨는 "매일 새 기름을 쓰고 있다. 기름을 오래 쓰면 치킨이 거무튀튀한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늦둥이 외동딸로 태어난 그는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해 가장 노릇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선 "가게가 잘 되는 게 1순위다. 한 달 매출 5000만 원을 찍어보고 싶다"며 "치킨으로 전국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방송은 "달인의 청춘을 응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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