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 채권 눈여겨봐야"…더위 이긴 재테크 열풍, 200m 줄섰다 [2024 중앙 …

본문

1720642831923.jpg

'2024 중앙 재테크박람회'가 1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가 '부동산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와 전망'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부동산과 은퇴 이후 투자에 관심이 많아서 왔어요. 좋은 전문가 강의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좋네요” (70대 참가자 박민수씨)

중앙일보가 1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한 ‘2024 중앙 재테크박람회’가 성황리에 개막했다. 대학생부터 아이를 업고 온 주부, 백발 무성한 노인까지 무더위 속에서도 1만명의 참가자가 행사장을 찾았다. 오전 10시 본 행사 시작 전부터 참가자가 몰리며 입장 대기 줄만 200m에 달하는 등 장사진을 이뤘다.

이번 재테크박람회는 불확실성 높은 세계 경제 환경, 인공지능(AI) 등 급변하는 산업구조 속에 대중에게 정확하고 유익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은행·보험·증권·부동산 분야의 30여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100여개 부스를 통해 대표 상품을 소개하고 상담서비스 등을 진행했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과거 고도성장기에는 열심히 일하면 쉽게 내집마련도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앙 재테크박람회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양종희(KB)·진옥동(신한)·임종룡(우리) 등 주요 금융지주사 회장과 이승열(하나)· 김성태(IBK) 은행장, 조용병(은행연합회)·김철주(생명보험협회)·이병래(손해보험협회)·정완규(여신금융협회) 등 주요 금융협회 회장 등 업계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수도권 집값 상승, 양극화 굳어져” 

박람회는 분야별로 나눠 전문가들이 강연과 주제발표,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첫날 ‘재테크관’에선 올해 하반기 자산시장 초미의 관심사인 부동산 투자에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을 다룬 토론에선 패널 5명 중 4명이 수도권 집값 반등을 예상했다. 좌장을 맡은 권대중 한국부동산융복합학회 회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원자재 가격 상승, 주택 공급량 부족, 경기 회복에 따른 구매력 상승 등 다양한 요인이 수도권 집값을 끌어 올리고 있다”며 “다만,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이 일본 사례처럼 양극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미 기준금리 인하를 앞둔 현재, 채권은 가장 유망한 투자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성현정 NH투자증권 도곡프리미어블루 센터장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채권 투자 비중을 늘리기를 권한다”며 “금리 인하 효과를 빨리 얻으려면 3년 미만 미국 단기 국채를 눈여겨볼 만하다고”고 추천했다.

17206428320596.jpg

성현정 NH투자증권 도곡프리미어블루 센터장은 '예금보다 좋은 채권투자' 주제 강연에서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강 달러 환경에서 올 하반기로 갈수록 채권 투자 비중 확대를 권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룡 기자

“배우자 증여 활용하면 세금 0원”  

절세를 주제로 한 강의에선 중앙일보의 재테크 콘텐트인 ‘머니랩’에서 선보인 기사도 인용됐다. 김예나 삼성증권 TAX센터장은 ‘아내 챙기는 척 1억 아꼈다, 엔비디아 6억 번 남편 재테크(5월17일자)’ 기사를 사례로 들며 “엔비디아 주식 3억원 어치를 산 뒤 6억원에 팔면 시세차익에 연 22%의 세금을 내야 하지만, 배우자에게 주식 전부를 증여한 뒤 바로 팔면 세금을 내지 않을 수 있다”며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되면 주식을 증여받은 배우자가 1년 이상 보유한 뒤 팔아야만 세금을 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김헌정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민주영 신영증권 연금사업부 이사 등 내로라할 재테크 전문가 15명이 알찬 투자 조언을 선보였다.

이날 박람회에는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하나금융지주는 미니 축구장을 설치해 적금·신용카드·보험 등 가입 상품이 그려진 칸에 골을 넣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대학생 봉사단 ‘N돌핀’ 회원들이 현장 홍보 실습에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중앙 재테크박람회는 10~11일 이틀간 열린다. 행사 둘째 날인 11일에는 주식과 가상자산, 공모주 투자법과 세계시장 최대 현안인 미국 대선 이슈를 투자에 활용하는 전략을 다룬다. 홈페이지 사전 등록이 조기 마감해,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현장을 방문하면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5000원이다.

17206428322004.jpg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024 중앙 재테크박람회' 행사장 내 하나금융지주 부스에서 미니 축구 이벤트를 체험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4,699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