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토 “북러 군사협력 심각한 우려”…'워싱턴 선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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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미국 워싱턴 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NATO 정상회담 중 북대서양 이사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EPA=연합뉴스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10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강화에 우려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나토 회원국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Washington Summit Declaration)을 발표했다.

총 38개 항으로 구성된 선언에는 북러 군사협력에 관한 입장이 별도 단락으로 할애됐다.

나토 정상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대러시아)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심화를 큰 우려를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북한과 이란이 탄약과 무인기(UAV) 등 직접적인 군사적 지원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위가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나토는 인도-태평양(인태) 4개 파트너국인 I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에도 주목했다.

나토는 “인태 상황이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인태 지역은 나토에 중요하다”며 “IP4, 유럽연합(EU) 정상급 인사들과 공동 안보 도전과 협력 분야를 논의하기 위해 만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럽대서양 안보에 관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의 지속적인 기여를 환영한다”며 “IP4와 범지역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대화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나토는 “우크라이나 지원, 사이버 방위, 허위정보 대응, 기술 등 영역에서 NATO-IP4 중점협력사업을 이행하는 등 실질 협력을 증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매년 정상회의를 계기로 공동 입장을 공식 문서로 발표한다.

올해는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지난해(90개항)와 비교해 올해 분량이 짧아졌지만 북한과 러시아, 이란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문제가 별도 항목으로 다뤄졌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나토와 인태지역 간 협력도 별도 단락으로 기술됐다.

나토는 지난해 리투아니아 빌뉴스 정상회의를 계기로는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강력 규탄, 인태 파트너와 협력 강화 의지 등을 선언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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