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잉글랜드. 2연속 유로 결승 진출...스페인과 우승 다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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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를 꺾고 기뻐하는 잉글랜드 선수들. AFP=연합뉴스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난적 네덜란드를 꺾고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결승에 진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잉글랜드는 11일(한국시간)독일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네덜란드(7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사비 시몬스(라프히치)에게 실점한 잉글랜드는 전반 18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45분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의 극적인 골로 역전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유로 2020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결승행에 진출했다. 당시엔 이탈리아에 우승을 내줬다. 만약 잉글랜드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사상 첫 대회 우승이자, 58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다. 잉글랜드가 마지막으로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이다. 잉글랜드의 결승 상대는 '우승 후보' 프랑스를 제압하고 올라온 '무적함대' 스페인이다. 두 팀의 마지막 일전은 오는 15일 오전 4시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킥오프한다.

잉글랜드는 경기력 부진 비판도 털어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등 스타 군단으로 구성된 잉글랜드는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조별리그 C조에서 1승 2무로 조 1위를 차지하긴 했으나 3경기에서 2골을 넣는 데 그쳐 자국 팬, 축구인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토너먼트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은 보이지 못했지만, 선제 실점으로 끌려가면서도 어떻게든 승부를 뒤집는 끈질긴 축구를 선보이며 결승 무대를 밟는 데 성공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는 감독은 "우리는 오늘 사람들에게 놀라운 밤을 선사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라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게 최고의 경기다. 또 다른 이정표"라며 "계속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었고, 마지막에 선수단이 뜻깊은 결과도 얻어냈다. 우리가 큰 뜻을 위해 헌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돌아봤다. 주장인 케인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역사가 쓰였다. 놀라운 성과"라며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출전 시간으로) 5분을 받을 수도 있고, 1분만 받을 수도 있는데 왓킨스는 기다렸고, 탁월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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