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속보] 한은, 기준금리 12회 연속 동결…역대 최장 기간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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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회 연속 동결하면서 역대 최장 동결 기록을 갈아치웠다.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서울 중구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1년 6개월 가까이 금리 수준을 묶어두고 있다. 이번 동결로 기존 역대 최장 동결 기록(2016년 6월 9일~2017년 11월 30일/ 1년 5개월 21일, 1.25%)을 넘어섰다.
물가상승률은 목표 수준(전년 동월 대비‧2%)으로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과 가계부채 증가세를 고려하면 섣불리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긴 쉽지 않다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최근 달러당 원화값은 1380원대를 보이면서 1400원에 육박(원화 가치 하락)하는 모양새다. 이는 원유 등 수입 물가를 올려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다시 자극할 수 있는 요소다.
올 상반기(1~6월) 은행권 주담대 누적 증가액(+26조5000억원)이 2021년 상반기(+30조4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를 나타낸 만큼 가계부채 증가세도 고려해야 한다.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 수요를 자극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9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연초보다 확대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를 긴축적인 수준에서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한은이 이르면 8월, 늦으면 10월쯤 첫 인하에 나설 거란 관측이 나온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하 시점이 9월로 평가되는 가운데 환율을 고려하면 한국이 미국보다 빠르게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7~8월 농산물 가격 상승 가능성 등 물가 변동성을 좀 더 확인한 뒤 10월에 첫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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