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랑GO] 신나게 드럼 두드리면 8비트 곡 '뚝딱'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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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에는 드럼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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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가윤(왼쪽) 학생모델과 김수민 학생기자가 펄스뮤직실용음악학원에서 기본 이론을 배우고 2시간가량 북과 심벌즈를 두드리며 드럼과 친해졌다.

초보자도 쉽게 배우는 드럼 원데이 클래스

서양 타악기인 드럼은 현대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악기다. 드럼 하면 강렬한 록 음악을 연주하는 드러머가 먼저 생각날 텐데, 야구장·축구장 응원이나 군악대 행진에도 사용한다. 또한 드럼은 몇 가지 규칙만 알면 초보자도 입문할 수 있는 악기이기도 하다. 소중 학생기자단 김수민 학생기자와 등가윤 학생모델이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에 있는 펄스뮤직실용음악학원을 찾아 이가희 실장과 함께 드럼을 배워보기로 했다.

흔히 드러머가 치는 여러 개의 북과 심벌즈를 뭉뚱그려 ‘드럼’이라고 부르는데, 엄밀히 말하면 ‘드럼 세트'(세트 드럼)다. 피아노·기타 등 악기는 대부분 일정한 규격에 맞춰 형태를 제작하지만, 드럼은 북과 심벌즈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연주하는 사람의 용도에 맞춰 세트를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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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희(오른쪽) 실장이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드럼 악보 보는 법과 연주법 등을 지도했다.

록 등 대중음악을 연주할 때 많이 쓰는 록킷 구성으로 드럼 세트를 알아보자. 연주자가 앉는 의자 바로 앞에 있는 스네어 드럼은 스틱으로 가장 많이 치는 북으로, 드럼 세트 가장 아래 놓여 페달을 밟아 연주하는 베이스 드럼과 함께 드럼 연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작은 북’으로도 알려진 스네어 드럼 옆에는 시계 방향으로 높은 음역의 스몰탐(하이탐), 중간 음역의 미들탐, 낮은 음역의 플로어탐(로우탐)이 있다. 이들을 묶어 ‘탐 탐(Tom Tom) 드럼’이라 한다. 또 스네어 드럼 왼쪽 위에 있는 하이햇 심벌즈는 위아래 두 장으로 구성돼 페달을 밟고 칠 때와 떼고 칠 때 다른 소리를 내며, 하이햇 심벌즈 위에 있는 크래쉬 심벌은 “쾅” 하는 소리로 특정 부분에서 강조할 때 주로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로우탐 위에 있는 라이드 심벌은 넓고 깊은 소리를 낸다.

드럼 연주를 하려면 드럼용 악보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드럼용 악보의 음표는 피아노용 악보의 것과 모양이 다르다. 예를 들어 하이햇 심벌즈는 악보 오선의 가장 윗줄 위에 머리가 엑스(X)자 모양인 음표로 표기하고, 크래쉬 심벌은 별표(*)에 원을 덧씌운 모양이다. 반면 검은 동그라미 모양의 음표 머리가 높은음자리표 기준으로 악보에서 ‘도’음에 있으면 스네어 드럼, ‘미’에 있으면 스몰탐, ‘레’는 미들탐, ‘라’는 플로어탐, ‘파’는 베이스 드럼을 의미한다. 음표의 꼬리 모양을 보고 4분(♩)·8분(♪)·16분(♬)으로 구분하는 건 피아노와 같다. 드럼과 심벌즈 각각 음표의 악보상 위치는 드럼 세트의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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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희 실장이 드럼 악보로 재구성한 아이유가 부른 ‘너의 의미'(왼쪽 사진). 드럼 음표는 머리 부분이 피아노 음표와 다르게 생겼다.

드럼 악보 보는 법을 배웠으니 이제 드럼 연주의 기초를 알아보자. 드럼 스틱은 드럼 표면을 치는 부분인 팁과 그 아랫 부분인 숄더, 팁의 반대쪽인 그립(바텀)으로 나뉜다. 스틱을 눈대중으로 3등분 한 뒤에, 그립을 기준으로 1/3 정도 되는 지점을 오른손 검지 첫마디와 엄지 사이에 끼운다. 그리고 나머지 세 손가락으로 스틱을 부드럽게 말아서 쥔다. 왼손도 똑같이 잡으면 된다.

스틱을 잡은 양쪽 팔은 겨드랑이가 몸통과 붙지도 떨어지지도 않는 편안한 상태를 유지한다. 이 자세에서 팔을 니은(ㄴ) 모양으로 만든 뒤, 양손에 든 스틱을 에이(A) 모양으로 모은다. 자세를 갖춘 뒤 드럼 패드를 스네어 드럼이라 가정하고 스틱으로 치는 연습을 한다. 드럼 패드의 재질은 탄성이 있는 고무이기 때문에 스틱으로 치면 ‘통 통 통’ 하는 느낌이 든다. 처음에는 오른쪽 스틱만 치다가 익숙해지면 왼손 스틱도 사용한다. 그리고 양손으로도 연습하면서 드럼 스틱을 치는 자세를 계속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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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으로 실제 드럼을 치기 전에 탄성이 있는 고무패드로 연습을 하면서 연주 자세를 몸에 익히는 게 좋다.

스틱으로 드럼 패드를 치는 감각이 몸에 익숙해지면 일정한 박자에 맞춰 치는 연습을 한다. 이 실장이 스네어 드럼 음표가 4분(♩)·8분(♪)·16분(♬) 길이로 그려진 악보의 마디를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나눠줬다. 4분(♩)음표는 1박이 되는 음표이며, 한 마디를 4개의 같은 길이로 나누면 4비트다. 그래서 4비트로 된 마디는 입으로 “1/n/2/n/3/n/4/n”이라고 박자를 세면서 연주하는데, 4비트이기 때문에 “1/2/3/4″일 때만 스틱으로 드럼 패드를 친다. 즉, 1일 때는 오른손에 쥔 스틱으로, 2일 때는 왼손에 쥔 스틱으로 패드를 치는 것.

8분(♪)음표로 구성된 마디는 4분음표보다 박자가 반으로 쪼개진 마디다. 즉, 8분음표 두 개가 모여야 4분음표 하나와 같은 길이가 되기 때문에 “1/n/2/n/3/n/4/n” 모두를 스틱으로 친다. 1은 오른손에 쥔 스틱으로, 1과 2 사이의 n은 왼손에 쥔 스틱으로, 2는 또 오른손에 쥔 스틱으로, 2와 3 사이의 n은 왼손에 쥔 스틱으로 드럼 패드 표면을 치면 된다.

16분(♬)음표로 구성된 마디일 때는 8분음표로 구성된 마디보다 연주 속도가 두 배 빨라진다. 1은 오른손→왼손으로 연달아 패드를 두 번, 1과 2 사이의 n도 오른손→왼손으로 연달아 패드를 두 번, 2도 오른손→왼손으로 연달아 패드를 두 번 두드리는 식으로 1/n/2/n/3/n/4/n을 모두 두 번씩 스틱으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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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연주에 도전한 김수민 학생기자. 악보를 보며 양팔과 다리를 동시에 움직여야 하기에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음표별 빠르기에 맞춰 드럼 패드를 치는 게 익숙해지면, 악보의 한 마디를 8개의 같은 길이로 나눈 8비트 악보로 실제 드럼을 치는 연습을 한다. 8비트는 드럼 연주에서 사용하는 여러 비트 중 가장 기초에 해당하는 리듬이다. 8비트를 제대로 익히면 4분의 4박자로 이뤄진 곡을 거의 연주할 수 있다. 8비트는 앞서 8분음표로 구성된 마디를 연습할 때처럼 “1/n/2/n/3/n/4/n”을 양손으로 순서대로 친다.

드럼 악보에는 하이햇 심벌즈, 스네어 드럼, 베이스 드럼에 해당하는 음표도 표기돼 있다. 하이햇 심벌즈는 페달을 밟으면 서로 붙고, 떼면 떨어진다. 머리가 엑스(x) 모양의 하이햇 음표를 발견하면 페달을 밟아 붙인 상태에서 스틱으로 치면 된다. 하이햇 심벌즈로는 이외에도 여러 소리를 낼 수 있지만, 초보자는 페달을 밟은 채로 연주하는 법만 알아도 충분하다. 참고로 오른발은 베이스 드럼 페달에, 왼발은 하이햇 심벌즈 페달에 얹은 채 연주해야 한다. 음표 머리가 ‘도’음에 있으면 왼손에 쥔 스틱으로 스네어 드럼을 치고, 음표 머리가 ‘파’음에 있으면 발로 페달을 밟아 베이스 드럼을 친다.

두 개의 음표가 악보의 같은 지점에서 겹친 경우도 알아보자. 예를 들어 하이햇 심벌즈 음표와 스네어 드럼 음표가 같은 지점에서 악보 가로줄 위·아래로 겹쳐 있으면 하이햇 심벌즈를 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오른손 스틱으로 치고, 동시에 왼손으로는 스네어 드럼을 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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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의 연주법 중 하나인 필 인을 배운 등가윤 학생모델. 필 인은 연주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필 인(Fill in)이라는 연주법도 알고 있으면 좋다. 곡의 빈 곳을 채우거나 강조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연주법인데, 스네어 드럼→스몰탐→미들탐→플로어탐을 스틱으로 순서대로 치는 것. 8분음표가 사용된 악보의 필 인은 앞서 언급한 4개의 북을 양손에 든 스틱으로 순서대로 각각 두 번씩 친다. 16분음표 필인은 8분음표보다 두 배 빠르기 때문에, 북 하나를 양손으로 네 번씩 친다.

드럼 악보 읽는 법과 8비트 연주, 필 인까지 배우면 4분의 4박자로 된 여러 곡을 드럼으로 칠 수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아이유가 부른 ‘너의 의미’ 1절을 드럼 악보로 연주해 봤다. 드럼은 북의 몸통에서 소리가 나는 어쿠스틱 악기이기 때문에 전자 악기가 구현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사람의 손으로 표현할 수 있다. 특유의 리듬감 덕분에 신나게 치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리는 매력적인 악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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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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