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네시스 마그마, 영국서 첫 ‘부릉’…내년 ‘GV60 마그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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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가한 제네시스 브랜드 부스에 전시된 GV60 마그마 콘셉트. 사진 제네시스

제네시스가 ‘챕터2’ 성장 공식에 시동을 걸었다. ‘챕터1’에서 럭셔리(고급스러움)에 집중했던 제네시스가 ‘마그마’ 모델 첫 주행을 선보이며 고성능 브랜드로의 확장을 알렸다.

제네시스는 11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서식스 치체스터에서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와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의 주행을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이들 모델을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공개했지만, 실제 주행을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모델 모두 전기차다. G80은 원래 내연기관차이지만 ‘G80 마그마 콘셉트’는 전동화 모델이다. 양산 전 콘셉트 카(시제품) 형태여서 최고 속력·출력 등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GV60 마그마 콘셉트와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는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1.86㎞ 길이의 힐클라임(Hillclimb) 코스 등을 완주했다. 굴곡과 언덕이 많기로 유명한 이 코스를 달리는 스포츠카 주행 장면은 굿우드 페스티벌의 핵심으로 꼽힌다. 제네시스 측은 “일반적으로 양산 차량의 주행 성능이 콘셉트 차량 대비 더 좋아진다는 점에서 이번 힐클라임 완주는 향후 양산될 제네시스의 고성능 차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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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16일 영국 웨스트서스 굿우드 하우스에서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페라리 르망 우승자들의 모습. AP=연합뉴스

용어사전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굿우드 페스티벌은 1993년 시작한 자동차 행사로 클래식카부터 고성능 스포츠카, 럭셔리카를 볼 수 있어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차량이 실제 주행한다는 점은 다른 모터쇼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신차 공개 장소로도 유명하다. 올해도 BMW, 에스턴마틴, 마세라티, 혼다 등이 페스티벌 기간 중에 신차를 선보인다.

제네시스는 이번 행사에서 고성능 차량 개발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운전의 즐거움’이라고 밝혔다. 마그마의 3대 속성도 이를 운전의 즐거움을 구현하는 데 집중돼 있다. ▶어떠한 주행 조건에서도 차량을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는 주행 감각 ▶우아함을 강조하는 디자인 ▶운전에 몰입감을 더하는 인터페이스와 이를 통한 다양한 감각적 경험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특히 마그마의 ‘주행 감각’에 대해 제네시스는 동급 차종 가운데 최고 수준의 출력과 차량 역학 제어 성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번 마그마 모델의 첫 주행 공개는 제네시스가 새로운 성장 전략을 본격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제네시스의 모회사인 현대자동차의 장재훈 사장도 지난 3월 콘셉트 카 공개 당시 “제네시스 마그마와 네오룬(운전석과 뒷좌석을 가르는 기둥을 없앤 모델)은 제네시스가 ‘뉴 챕터’에 들어갔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2015년 현대차에서 독립한 제네시스는 그동안 럭셔리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는 데 집중했고, 이 전략은 유효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8월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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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가한 제네시스 브랜드 부스 전경. 사진 제네시스

제네시스는 마그마를 통해 럭셔리에 고성능을 더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BMW의 M, 아우디의 RS처럼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는 대부분 고성능 라인업을 갖고 있다. 제네시스와 자주 비교되는 렉서스도 F라는 고성능 서브 라인업을 두고 있다. 제네시스는 마그마를 통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는 내년에 GV60 마그마 출시를 시작으로, 마그마 모델 양산에 돌입한다. 중장기적으로 제네시스 판매량의 약 10%를 마그마 트림으로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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