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흔들리는 LG…오지환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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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을 털고 한 달여 만에 1군에 복귀한 LG 트윈스의 주전 유격수 오지환. 치열한 2위 싸움 중인 LG에는 천군만마다. [뉴스1]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인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34)이 한 달여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오지환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오지환은 이날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곧바로 홈 팬들 앞에서 복귀 신고식을 했다.

지난해 LG 통합 우승의 주역인 오지환은 지난 5월 30일 오른쪽 손목 신전건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재활 과정에서 수비 훈련을 하다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복귀가 더 미뤄졌다. 결국 전반기를 조기 마감하고 한 달 넘게 전력에서 빠진 채 재활에 전념했다.

오지환은 지난 4일 잔류군 연습 경기에 지명타자로 나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부상 후 첫 실전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다만 수비 테스트를 위해 퓨처스(2군) 리그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오지환이 지난 10일 한화와의 서산 2군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고 5회까지 별 탈 없이 수비를 소화하자 염 감독은 곧바로 1군으로 불러올렸다.

LG는 후반기를 2위로 시작했지만, 1위 KIA와의 첫 3연전을 모두 내줘 상승세가 꺾였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2위 다툼 중이라 오지환의 활약이 절실하다. 더구나 LG는 주축 타자인 김현수와 박해민이 타격 슬럼프에 빠져 득점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지환이 복귀한 11일, 김현수는 결국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염 감독은 “김현수와 박해민은 타격폼을 바꾼 뒤 고전하고 있다. 더는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부상 전까지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8, 홈런 2개,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1을 기록했다. 오지환의 명성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그래도 오지환이 가세하면 선수 기용폭이 넓어지고 작전도 더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오지환이 팀에 있는 것과 없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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