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크레이치코바, 윔블던 테니스 女단식 우승...미들턴 왕세자빈 男결승 시상

본문

17209021384448.jpg

윔블던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크레이치코바. AP=연합뉴스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세계랭킹 32위·체코)가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테니스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크레이치코바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자스민 파올리니(7위·이탈리아)를 2-1(6-2 2-6 6-4)로 물리쳤다. 28세인 크레이치코바가 윔블던 단식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 복식에선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번 대회 복식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크레이치코바는 파올리니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2전 전승을 기록했다.

윔블던은 4대 메이저 대회(프랑스오픈·윔블던·호주오픈·US오픈) 중에서도 최고 권위의 대회로 불린다. 크레이치코바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건 단·복식을 모두 석권한 2021년 프랑스오픈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2번째다. 크레이치코바는 우승 상금으로는 270만 파운드(약 48억원)를 받는다.

올해 허리 부상 속에 어떤 대회에서도 단식 8강 너머로 오르지 못하는 등 부진하던 크레이치코바는 이번 윔블던 무대에서 통증을 이겨내고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거침이 없었다. 준결승에서 '우승 후보'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를 2-1로 제압했고, 직전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파올리니까지 돌려세웠다. 이번 우승으로 크레이치코바는 다음 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10위권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파올리니는 2016년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은퇴·미국) 이후 처음으로 한 해에 열린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결승에 모두 진출하는 기록을 썼으나, 끝내 우승 트로피는 들지 못했다. 남자부에선 신·구 수퍼스타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2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2년 연속으로 윔블던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암 투병 중인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이 경기를 참관하고 우승 트로피 시상자로 나선다. 대외 활동을 자제해온 그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비추는 건 시아버지인 찰스 3세 국왕의 생일 행사 참석 이후 한 달 만이다. 왕세자빈은 2016년 시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올잉글랜드클럽 공식 후원 역할을 물려받아 해마다 윔블던 대회 남성·여성 단식 우승자에게 트로피를 직접 전달해왔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33,381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