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 AFP=연합뉴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됨에 따라 경호 수준을 상향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3일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당시 경호 문제와 관련해 외부 인사에 의한 독립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이날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 참석해 “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해 매우 감사하다”며 “연방수사국(FBI)을 포함해 우리는 이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토요일 발생한 사태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무소속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에 대한 경호를 지시했다”고도 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위상이 후보 내정자에서 공식 후보로 변함에 따라 비밀경호국(SS)의 경호 수준이 상향된다”며 “구체적 내용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인력 및 경호 수단, 기술, 역량 등이 추가된다”고 말했다.

또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상원의원에 대해서도 “선출이 확정되면 적절한 수준의 경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FBI 수사와 함께 경호 문제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현재 누가 조사를 진행할지 (적임자를) 선임 중”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조사 결과가 국민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우리는 신속 긴박하게 움직일 것”이라면서 “독립적 조사를 지휘할 사람을 조만간 접촉할 예정이며, 해당 인사는 국토안보부 및 정부 외부 인사가 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저격이 발생한 유세장 인근 건물 옥상을 SS가 아닌 현지 경찰이 담당한 데 대해 “세부적 내용은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비롯해 전국 단위의 행사에서 우리는 항상 이 같은 방식을 취해 왔고 이는 매우 정교한 절차에 근거한 일”이라고 말했다.

마요르카스 장관도 통합을 강조한 뒤 정치권의 발언 수위 자제를 촉구한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를 재확인하며 “우리는 언어의 수위를 낮춰야 한다”면서 “언사 자체가 위협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