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귀에 붕대를 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피격 사건 이틀 뒤인 1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 메인 무대에 등장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 올렸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피격 이틀 만인 1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 등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 부상입은 오른쪽 귀에 하얀색 붕대를 한 채 나왔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건재함을 과시하 듯 여러번 주먹을 들어 보였다.

CNN에 따르면,전 백악관 주치의인 로니 잭슨은 “암살 시도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에 입은 상처를 의학적으로 평가했다며
총알로 인한 뇌진탕 효과는 없었다”며 “오늘 일찍 붕대를 감았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대통령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이 지역 출신인 매슈 크룩스(20)가 쏜 총에 맞아 오른쪽 귀를 관통하는 총상을 입었다. 현장에선 시민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크룩스는 비밀경호국 소속 저격수로부터 즉시 사살됐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이곳에서 진행된 전당대회의 첫날 행사인 대의원 대상 호명 투표에서 전체 대의원 2400명 가운데 플로리다주 투표 때 과반 득표를 넘기며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 대선 후보직 수락연설을 하고 차기 정부 국정 비전 등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