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소니언아시아미술관에 한국 문화 예술 담당 큐레이터가 임명됐다. 사진 NMAA

100년 역사의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이하 NMAA)에 한국 전문 큐레이터가 처음으로 임명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이 한국 문화예술 담당 큐레이터로 황선우씨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한국 전문 큐레이터의 임명은 KF가 2019년부터 시작한 '한국 전문 기금 큐레이터직 설치 지원'사업의 하나로 이뤄졌다. KF와 해외 박물관이 50%씩 부담해 기금을 조성하고, 기금의 운용 수익으로 한국 전문 큐레이터직을 영구 운영하는 사업이다.

스미소니언국립아시아미술관 한국 문화 예술 담당 큐레이터로 임명된 황선우씨 사진 NMAA

황씨는 앞으로 미술관에서 한국 관련 컬렉션을 관리하며, 프리어 미술관(Freer Gallery of Art)에 한국 전시실을 재단장하는 일을 맡는다. 또 2025~2026에 열릴 한국 미술 걸작전 기획에도 참여한다.

황씨는 2009년 시카고 대학에서 인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한국 서울 동국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2018년 한국국제교류재단 글로벌 챌린저 인턴 과정, 이후 5년간 국립아시아미술관 큐레이터 트레이닝 펠로우십 과정을 수료했다.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한국실 모습. 사진 스미소니언아시아미술관

NMAA는 한국 미술품을 전시하는 미국 최초의 박물관 중 한 곳으로, 현재 박찬경 작가의 '박찬경:모임(Park Chan-kyong: Gathering)' 전시를 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커미션 프로젝트로 제작된 한국 아티스트 서도호의 조형 작품 '공인들(Public Figures)'을 프리어 갤러리 앞에 설치했다. 현재 NMAA에는 고려 시대 불화와 청자 등 한국 유물이 약 800점 가량 있으며, 현재 소장품을 적극적으로 늘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