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매카시 전 하원의장 “트럼프 재집권시 주한미군에 변화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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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매카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고 있는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16일(현지시간) 외신기자협회(FPC) 주관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밀워키=김형구 특파원

케빈 매카시 전 미국 하원의장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고 있는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이날 외신기자협회(FPC) 주관 브리핑에서 “트럼프가 다시 집권을 하면 약 2만8500명의 주한미군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북한은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었다. 그러다 그들은 (조 바이든 정부 들어) 다시 실험을 했다”며 “사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미군이 한국에 배치돼 있는 것이 더 안전하고 세계가 더 안전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트럼프로부터 주한미군 감축 의지를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군대를 철수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길 바란다”고 했었다.

매카시 전 의장은 “트럼프 재집권 시 북한과의 핵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많은 희망이 있다”며 긍정적인 취지로 답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 때 아브라함 평화 협정(20020년 9월 15일 미국의 중재로 중동에서 이스라엘이 바레인ㆍ아랍에미리트와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협정)이 맺어진 것을 생각해 보라”며 “만약 바이든 행정부가 아브라함 협정을 제대로 계승하고 수용했다면 지난해 10월 7일 사태(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재대결을 벌이는 11월 대선과 관련해 “최근 벌어진 대통령 후보자에 대한 총격 사건은 1960년대 이후 처음”이라며 “제가 하원의장이었을 때 바이든 대통령과 오랫동안 교류해 왔지만 지금은 그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총격을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가 살아있다는 것은 기적이다. 저는 트럼프의 피격 다음날 그와 통화를 했다”며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사람과는 조금 다른 사람인 것 같다. 그가 어떻게 명성을 얻게 됐는지를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일각에서 거세게 일고 있는 바이든 대선 후보 교체론과 관련해서는 “제가 대선 캠프를 맡고 있다면 민주당 전당대회(8월 19~22일)에 들어가기 전에 후보 지명을 확정하려 할 것”이라며 “그래야 전당대회에서 후보 교체를 놓고 싸움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라면 가능한 한 많이 TV에 출연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어제(15일) 저녁 있었던 바이든 대통령의 NBC 인터뷰는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이날 오후 예정된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의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을 두고는 “대단한 일”이라며 “공화당은 이전보다 더욱 단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공하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을 벌이다 지난 3월 5일 이른바 ‘수퍼 화요일’ 경선에서 패배한 뒤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트럼프와 한때 경쟁했던 헤일리는 여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찬조 연설을 하는 사람 중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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