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베트남, 세계서 가장 가까운 나라 되게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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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트남 미래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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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미래대화에서 베트남 대표단이 17일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하경 중앙일보 대기자(왼쪽)와 이혁 전 베트남 대사(오른쪽 둘째)가 함께했다. 김현동 기자

‘한-베트남 미래대화’(이하 미래대화)에 참석중인 국립 베트남 외교아카데미(DAV) 학생 대표단이 17일 중앙홀딩스를 방문했다. 중앙일보와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이사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가 공동으로 주최한 미래대화는 양국 MZ세대들에게 교류와 협력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시작한 신세대 민간 교류 프로그램이다.

홍석현 재단 이사장은 이날 “1970년대에 세계은행(IBRD)에서 경제분석관으로 근무하며 베트남이 동남아에서 1등 국가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며 “현재 베트남의 경제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당시 전망이 현실로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베트남이 피를 섞을 수 있을 정도로 친밀해지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국이 세계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젊은 세대들이 잘 준비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20여 명의 베트남 대표단을 인솔하고 있는 황 반 하임 DAV 차장은 “베트남과 한국은 유교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등 유사한 측면이 많다”며 “한국과 베트남 남녀가 이룬 다문화 가정을 중심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발전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15일 도착한 베트남 대표단은 통일부 산하 한반도통일미래센터를 찾아 한국의 분단 현실을 이해하고, 한국 대학생들과 경제 및 문화 분야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서인후(22)씨는 “양국의 기업이나 단체가 다양한 합작 프로젝트를 운영한다면 미국과 중국 중심의 공급망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베트남 학생들은 베트남 여성의 한국내 정착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며, 베트남에 불고 있는 한류가 양국의 문화 이질화를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방한 기간 JTBC일산 스튜디오를 찾아 한류 방송 콘텐트 제작 현장을 체험하고, 국립중앙박물관과 전쟁 박물관에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들은 18일 수원의 삼성전자 박물관에서 한국 산업의 현대화 과정을 직접 살펴본 뒤 19일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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