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랄프 로렌·아르마니보다 낫네” 몽골 선수단 단복에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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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공개된 각국 선수단 단복 가운데 가장 호평을 받은 몽골 선수단의 유니폼. 몽골의 전통과 디자인을 잘 살려 후한 점수를 받았다. [사진 미셸 앤드 아마존카]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단 단복에 점수를 매긴다면 몽골이 단연 금메달일 것이다.”

미국 NBC 뉴스는 17일(한국시간) 2024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단 단복을 소개하면서 몽골 선수단의 단복에 후한 점수를 줬다. CNN도 “몽골 선수단 단복이 글로벌 의류 브랜드인 랄프 로렌(미국), 벨루티(프랑스), 룰루레몬(캐나다)이 만든 것보다 훨씬 낫다”고 전했다.

지난주 몽골 선수단이 전통 디자인을 가미한 올림픽 단복을 공개하자 소셜미디어에서는 호평이 쏟아졌다. 몽골 선수들이 개·폐회식에서 입게 될 단복은 몽골을 상징하는 파란색·빨간색·흰색을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몽골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무늬와 몽골 국기(소욤보)에 있는 문양까지 새겨 넣었다. 정교하게 자수를 입힌 조끼와 주름 장식의 가운, 액세서리가 특징이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과 올림픽 성화도 넣었다. 여성 선수는 전통 의식에 사용되는 귀걸이와 자수가 들어간 가방으로 포인트를 줬다.

이 단복은 몽골 의류 브랜드인 ‘미셸 앤드 아마존카’가 디자인했다. 몽골 올림픽위원회에 따르면 단복 한 벌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20시간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비통, 디올, 티파니 등을 보유한 LVMH 그룹도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올림픽은 파리에서 열리고, LVMH는 프랑스의 이미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주얼리 브랜드 쇼메는 파리올림픽 메달을 디자인했고, 루이비통은 시상식에서 메달을 담는 가죽 트레이(쟁반)를 만들었다. 남성복 브랜드 벨루티는 프랑스 선수단 단복을 제작했다. LVMH의 파리올림픽 후원 금액은 1억5000만 유로(약 2260억원)로 알려졌다.

한국 선수단은 무신사스탠다드가 만든 단복을 입고 개·폐회식에 나선다. 청색을 활용했고, 전통 관복에서 허리에 두르던 각대를 재해석해 벨트를 넣었다. 웃옷 안감에는 청화 백자 도안이 들어갔다. 일상복(후드 재킷·폴로티셔츠·반바지 등)과 선수단 장비(운동화·모자·양말·가방 등) 등은 노스페이스가 맡았다. 더운 파리 현지 날씨를 고려해 냉감·발수·경량 기능을 강화했다.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물을 뜻하는 ‘감괘’와 태극 무늬 색깔을 조합했다.

미국 의류 브랜드 랄프 로렌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미국 선수단을 후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성조기에 들어가는 파란색과 붉은색을 토대로 한 단복과 생활복을 제작했다. 이탈리아 선수단 단복은 명품 브랜드 엠포리오 아르마니가 제작했다. 일본은 아식스, 중국은 안타가 만든 단복을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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