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경기 홍수경보 12곳…오산·평택시 "주민 대피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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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하천 12곳에 홍수 특보가 발령됐다. 오산천 탑동대교 수위(4.96m)가 대홍수경보 수준을 넘어서는 등 경기 오산·평택에선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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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18일 경기 오산시 갈곶리삼거리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뉴스1

18일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서울·경기 지역 내 홍수 특보가 내려진 하천은 12개 곳이다. 경기 오산천, 평택시 진위천, 동두천 신천과 파주 문산천은 홍수주의보에서 ‘홍수경보’로 격상됐고, 서울 도림천과 목감천, 경기 고양 공릉천, 파주시 임진강·한탄강·포천천·차탄천·조종천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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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산시는 이날 오전 9시20분쯤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오산천 인근 궐동 주민은 매홀초등학교 대피소로 대피하기 바란다"며 "오색시장 일대 주민은 오산고등학교로 대피 및 차량 이동하라"고 안내했다. 뉴스1

특히 일부 오산시 주민들은 오전 9시 20분쯤 대피 명령을 받았다. 탑동대교 인근 오산천이 범람하면서 둔치에 주차했던 차들이 물에 떠내려가거나, 인근 공원의 나무들이 물에 잠겨 기둥이 보이지 않기도 했다. 갈곶리삼거리 등 도로 곳곳이 침수돼 버스와 승용차가 물살을 가르며 운전하기도 했다. 시는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오산천 인근 궐동 주민은 매홀초등학교 대피소로 대피하기 바란다”며 “오색시장 일대 주민은 오산고등학교로 대피 및 차량 이동하라”고 안내했다. 평택시도 오전 10시 53분쯤 “통복천 범람 위험이 있으니 저지대 주민들은 즉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서울 잠수교에선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수위가 5.19m로 인도가 통제되는 수위 5.5m를 넘지 않았지만 보행자 통행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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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새벽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나무가 차량 위로 쓰러져 있다. 사진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비 피해 관련 신고도 이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0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다세대주택 2층에 침수 신고가, 오전 8시 39분쯤 관악구 봉천동에서는 “반지하에 물이 차 못 나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4시 9분쯤 강남구 압구정고 정문 인근에서는 나무가 쓰러졌고, 오전 4시 55분쯤 연희동 궁동산 둘레길에서도 소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시민들은 이날 새벽부터 안전안내 문자를 연이어 받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오전 7시 20분 호우 경보를 내리면서 “하천 주변, 계곡, 급경사지, 농수로 등 위험 지역에는 가지 말고 대피 권고를 받으면 즉시 대피하라”고 했고, 산림청은 “많은 비가 내려 산사태 위험이 높다. 산과 인접한 주택에 머무르지 말고, 산과 떨어진 안전한 친인척 집이나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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