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주호 또 작심발언 "공정했다면 이런 문제 일어나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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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 해설위원이 "(대한축구협회가) 체계적으로 변해야 한국 축구가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박 위원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진행된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 축구 발전에 있어서 이 사안은 이야기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영상을 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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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 국가대표 박주호 해설위원이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세븐일레븐, 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 오픈 행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박 위원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 올린 영상에서 전력강화위원회 일부 위원이 외국인 감독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반대 의사를 드러내고 홍명보 감독을 임명하자는 식으로 회의 분위기가 흘러갔으며, 지난 3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황선홍 당시 23세 이하(U-23)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세우는 과정 역시 별다른 논의 없이 투표로 결론이 정해졌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이날 "(전강위) 안에서 있었던 5개월 동안의 이야기를 전하는 게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었다"며 "다른 것들을 복잡하게 생각하진 않았다"고 폭로 배경을 설명했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선 "공정성과 투명성도 보장되지 않았다. 여러 가지로 복잡한 상황이었다"며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거듭 지적했다.

축구계 원로인 이회택 한국OB축구회장이 '홍 감독이 이미 선임된 만큼 힘을 실어줘야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는 "공정성 등 모든 면에서 정상이었다면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행보를 지켜보면서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협회가 비밀유지서약을 어겼다며 자신에 대한 법적 대응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협회 관계자 중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분들에게 연락이 오긴 했지만, 공식적인 연락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의 영상 폭로 이후 이영표, 박지성 등 한국 축구 레전드들도 협회 비판에 가세한 데 대해서는 "모두가 저와 똑같은 마음이지 않나 생각한다"며 "다 개인적인 생각에서 나오는 얘기지만 (협회가) 좀 더 체계적으로 변한다면 한국 축구가 더욱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보여준 반응으로 많은 힘을 얻었다"며 "지지와 응원을 잊지 않고 축구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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