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부 "北 황강댐 방류량 증가…필승교 수위 2m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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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5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에서 북측 임진강 상류에서 흘러 내려온 물이 방류되고 있다. 연합뉴스

임진강 북측 황강댐의 방류량이 18일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남측 임진강 최북단 수위 관측 지점인 필승교 수위 등을 살펴보고 있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3시 촬영한 접경지역 위성 영상 분석 결과, 같은 날 오전 3시 촬영된 결과보다 방류량이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남북 공유하천인 임진강에서 최근 북측 유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 3.65m이다. ‘비홍수기 인명 대피’ 기준인 2m는 넘었고,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 단계’에 들어서는 수위(7.5m)까지는 3m 정도 남았다.

환경부는 하루 1~2회 위성 영상을 통해 접경 지역을 감시(모니터링)하고 있다. 집중호우와 같은 긴급 상황에서는 하루에 최대 3회 감시하고 있다. 환경부는 “필승교 수위 등 상황을 지속해서 감시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올여름 들어 지난 9일에 이어 이날까지 두 차례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에서 물을 내려보냈다. 남북은 2009년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하류에서 야영객 6명이 숨지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뒤 방류 전 통보에 합의했다. 그러나 북한이 2010년 두 차례, 2013년 한 차례 방류를 앞두고 통보한 뒤로는 이 합의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정부의 공식 요청에도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행태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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