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발 불확실성에 무너진 코스피…28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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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發) 정치 불확실성에 코스피 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2800선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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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89포인트(1.02%) 하락한 2,795.46, 코스닥 지수는 6.24포인트(0.76%) 오른 828.72로 장을 마감했다. 뉴스1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28.89포인트(1.02%) 하락한 2795.4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800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3일 이후 16일 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6.24포인트(0.76%) 상승한 828.7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린 건 외국인의 ‘팔자’ 행렬이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4200억원을, 기관은 3635억원을 순매도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순 이후 증시 급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연초 이후 확실한 매수 주체였던 외국인이 매도 압력을 확대하는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들어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사자’ 행렬에 나섰던 외국인들이 ‘팔자’로 돌아선 건 미국발 악재가 겹친 영향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설이 부각되는 등 미국 정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혹은 바이든의 당선 여부보다 불확실성에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주식 상승세를 이끌어온 반도체도 미국발 악재에 흔들리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2500원(2.88%) 내린 8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3000원(1.41%) 하락한 20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가 중 ASML과 도쿄일렉트론 등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계속 허용할 경우 무역 제한 조치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을 거론하며 “반도체 사업을 빼앗았다”고 거론하는 등의 발언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변 연구원은 “바이든의 대중 반도체 규제 강화 시사 등으로 반도체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며 “한국은 지난 2018년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큰 폭의 수출 악화와 증시 하락을 경험한 바 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더욱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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