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대교 호텔 '스카이 스위트'. 연합뉴스

한강대교 위에 조성된 국내 최초의 교량 위 숙박시설 '스카이 스위트'(Sky Suite)가 단장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스카이 스위트가 지난 1일 에어비앤비 플랫폼에서 예약을 개시한 지 4일 만에 9월 말까지 예약이 전량 마감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매주 목요일마다 예약 시점으로부터 3개월 이내의 범위에서 예약이 활성화되지만, 시는 높은 이용 수요와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고려해 예약 가능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첫 예약을 진행한 결과, 이용자 연령대는 30대가 43%로 가장 많았다. 20대(22%), 40대(20%), 50대 이상(15%)이 뒤를 이었다. 인원 수는 2인이 54%로 절반 이상이었고 4인(38%), 3인(8%) 순이었다.

호텔은 144.13㎡(약 44평) 규모에 침실과 거실, 욕실, 간이 주방을 갖췄다. 침실 남서쪽에는 큰 통창이 설치돼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 전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최저 34만5000원부터 최고 50만원이다.

지난 16일 무료 숙박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첫 번째 이용자 투숙을 시작으로 17일부터는 일반 예약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다.

제1호 무료 숙박체험자로 선정된 이모씨는 어머니와 중학생 딸, 남동생과 함께 와인 패키지를 즐기며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무료 숙박 대상자로 선정된 나머지 시민 3명도 다음 달 중 희망하는 기간에 투숙한다. 시는 서울시민상 수상자나 평소 호텔 이용이 어려운 시민 등 사연 공모를 통해 분기별로 무료 숙박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스카이 스위트 앞 버스 승강장을 한강의 사계를 담은 사진 작품을 전시하는 야외 갤러리로 조성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다음 달 말 맞은편 '견우카페'에 입점할 카페 '어반플랜트'와 협업해 호텔 투숙객에게 다양한 식사 메뉴를 제공하기로 했다.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은 "스카이 스위트가 서울시민, 관광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오래도록 사랑받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측면의 품질을 꼼꼼히 챙기겠다"며 "한강과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