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정우성,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사임…정치적 공격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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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씨가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서 2023년 12월 4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법조공익모임 나우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중 토크 콘서트 '난민 그리고 함께 사는 세상'에 참석해 난민 관련 활동 경험담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정우성(51)씨가 최근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 자리를 사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친선대사 직을 2015년부터 맡은 지 9년 만이다.

21일 한겨레21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3일 UNHCR 친선대사 직을 내려놓았다. 정씨는 지난 15일 이 매체에 “UNHCR 한국대표부와 제 이미지가 너무 달라붙어 굳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구와 나에게 끊임없이 정치적인 공격이 가해져 ‘정우성이 정치적인 이유로 이 일을 하고 있다’라거나 하는 다른 의미들을 얹으려 하기에 나와 기구 모두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 됐다”며 사임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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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폴란드 루블린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가족과 만난 정우성. 연합뉴스

정씨는 2014년 UNHCR 명예 사절로 난민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부터 친선 대사로 9년간 활동하며 남수단·레바논·로힝야·베네수엘라·폴란드 등 주요 난민이 발생했던 국가나 지역을 방문해 난민을 도왔다. 2018년 제주 예멘 난민 사태 때도 소신 발언을 이어가는 등 난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꾸준히 촉구했다. 2019년에는 난민 관련 활동 5년의 기록을 담은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이라는 에세이집도 펴냈다.

그는 “정우성이라는 배우가 해마다 세계 곳곳의 난민 캠프를 다니며 난민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 사회에 막연했던 난민에 대한 인식이나 이해가 뚜렷해진 것 같다”라며 “난민 문제는 우리가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들여다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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