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년중앙] 한반도 20배 영토, 세계 5위 GDP '아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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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부 지방의 최대 상업도시이자 항구도시인 다낭, 필리핀 중부 지역 섬으로 풍부한 관광 자원이 유명한 세부, 태국의 역사·경제·문화·트렌드의 중심지인 수도 방콕, 허니문 여행지로 유명한 인도네시아의 발리. 이들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사랑하는 여행지죠. 이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인데요. 알고 보면 아세안은 한국과도 많은 분야에서 밀접한 관련이 있답니다.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관계부터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아세안 문화 탐방 등 아세안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3주에 걸쳐 연재합니다.

① 한반도 20배 영토, 세계 5위 GDP '아세안'유명 관광지 동남아 10개국의 진면목이죠
② 비행기 타고 가는 동남아시아, 버스 타고 가볼까요생각보다 더 가까운 '아세안'
③ 이국적이지만 알고 보면 친근한 아세안의 맛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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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은(서울 당현초 6) 학생기자·장아원(경기도 위례푸른초 6) 학생모델·이서준(경기도 평촌초 6·왼쪽부터) 학생기자가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ASEAN)'에 대해 알아봤다.

아세안은 평균 연령대가 젊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2021년 UN 세계인구전망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평균 나이는 43.4세, 일본 국민의 평균 나이는 48.4세, 중국 국민의 평균 나이는 37.9세였는데요. 아세안인의 평균 나이는 이보다 훨씬 젊은 30.9세였죠. 아세안사무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아세안인 6억6237만명 중 경제활동 인구의 핵심에 해당하는 20~64세 인구는 59.7%(3억9517만 명)에 달했습니다.

많은 경제활동 인구뿐 아니라, 아세안은 석유·천연가스·니켈·주석·구리·티타늄 등 천연자원도 풍부해 장래성이 높은 시장이에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동남아대양주팀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이 아세안에 가장 많이 수출하는 품목은 우리나라 주요 수출 품목인 전자집적회로·디스플레이·인쇄회로·전화기 등인 반면, 아세안이 한국에 가장 많이 수출하는 품목은 석유가스·석탄·구리 등이에요. 풍부한 자원은 많은 경제활동 인구와 시너지 효과를 내 아세안은 2022년 4.36%의 GDP 성장률을 보였어요. 미국(2.1%), 중국(3%)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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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MF

대한민국은 1989년 처음으로 아세안과 대화관계를 수립한 후 1991년 정치·안보·경제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외교관계를 10개국과 모두 수립했어요. 양자 방문 및 정상·각료급 회의도 활발하게 이뤄지죠. 2022년 기준 한국과 아세안의 교역량은 한화 약 285조9006억에 달해요. 중국에 이은 대한민국의 제2의 교역대상입니다.

아세안 10개 회원국은 적도 부근, 유라시아 대륙 동남쪽, 인도양과 태평양 사이에 위치한 인도차이나반도와 말레이반도 주변의 크고 작은 섬을 포함하는 지역에 위치해요. 이들의 국토 면적을 모두 합치면 한반도의 20배쯤 되죠. 아세안 국가들은 열대 기후, 풍부한 문화유산, 유구한 역사, 아름다운 자연환경 등 공통점이 많은데요. 또 해상 무역의 중심지에 위치해 힌두교·불교·이슬람 등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중국·유럽 등 다양한 문화권의 영향을 받았어요. 300여 개의 민족과 700여 가지의 언어가 공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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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상징기

다양한 문화, 천혜의 자연환경, 비행기를 타고 4~7시간 내로 갈 수 있는 접근성 등은 아세안이 한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관광지가 된 비결이기도 합니다. 한국관광공사와 아세안 회원국 관광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약 1000만 명의 한국인이 아세안 10국을 찾았으며, 아세안 국가의 약 270만 명이 한국을 방문했어요.

아세안을 구성하는 10개국은 과연 어떤 나라들일까요. 이들의 정식 명칭은 무엇이며, 어떤 민족이 살고 있을까요. 또 해당 국가 내 한국인은 몇 명이나 살고 있으며, 이들 중 몇 명이 우리나라에 거주 중일까요. 외교부가 공개한 자료와 한-아세안센터가 청소년을 위해 발간한 '내 친구 아세안'을 통해 알아봤어요.

인도네시아 공화국(Republic of Indone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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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191만6820㎢(한반도 약 9배)
인구: 2억7743만 명(2023, IMF)
수도: 자카르타(Jakarta)
종교: 이슬람(87%), 개신교(7%), 천주교(3%), 힌두교(2%), 불교(1%)
민족: 자바족(40%), 순다족(16%) 등 1300여 종족
인도네시아 내 한국인: 2만4513명(2023, 재외동포청)
한국 내 인도네시아인: 6만3226명(2023, 법무부)

적도 부근에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약 1만8000개의 섬으로 구성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가진 국가예요. 국토의 70%가 삼림으로, 세계 최대 목재 산업국이죠. 또한 니켈과 주석의 생산량이 많아요.

브루나이 다루살람(Brunei Darussal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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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5770㎢(경기도의 약 1/2배)
인구: 43만 명(2023, IMF 추정치)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Bandar Seri Begawan)
종교: 이슬람교(국교) 기타 종교도 인정하나 포교는 금지
민족: 말레이계(73%), 중국계(9%), 기타(17%)
브루나이 내 한국인: 156명(2023, 재외동포청)
한국 내 브루나이인: 396명(2023, 법무부)

동남아시아 보르네오섬의 북서 해안에 위치한 브루나이의 면적은 경기도의 절반밖에 안 되지만 석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한 나라예요. 덕분에 국민들은 세금을 내지 않으며, 교육비와 의료비도 무료죠.

캄보디아 왕국(Kingdom of Cambo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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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18만1000㎢(한반도의 0.8배)
인구: 1718만 명(2024 기준, IMF)
수도: 프놈펜(Phnom Penh)
종교: 불교(95%), 기타(5%)
민족: 크메르족(97%), 소수민족(참족·고산족 등)
캄보디아 내 한국인: 7800명(2023, 외교부)
한국 내 캄보디아인: 5만9378명(2024, 법무부)

9~15세기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크메르족의 후예가 건국한 캄보디아는 국민의 97%가 크메르족이며, 헌법에 "공식어와 공식문자는 크메르어와 크메르 문자이다"라고 규정됐죠. 세계적인 문화유산 앙코르와트가 유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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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 아세안휴양림에 있는 우리나라 맞배지붕과 비슷한 구조인 말레이시아 페낭 지역의 붐붕판장(bumbung panjang) 양식을 딴 말레카 하우스.

말레이시아(Malay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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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33만252㎢(한반도 1.5배)
인구: 3350만 명(2023, IMF)
수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종교: 이슬람교(국교), 불교, 힌두교 (종교의 자유 헌법으로 보장)
민족: 말레이계(62%), 중국계(21%), 인도계(6%), 외국인 및 기타(11%)
말레이시아 내 한국인: 1만3152명(2023, 재외동포청)
한국 내 말레이시아인: 1만2362명(2023, 법무부)

말레이반도와 보루네오 지역 섬들로 구성된 말레이시아는 13개의 주와 3개의 연방 직할구로 구성된 연방제 형태의 국가입니다. 말레이시아는 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항로의 길목이라 예로부터 동서무역의 중심지였어요.

라오인민민주공화국(Lao People`s Democratic Re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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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23만6800㎢(한반도의 약 1.1배)
인구: 769만 명(2024, IMF)
수도: 비엔티안(Vientiane)
종교: 불교(69%), 토속신앙(28%), 기독교(1.5%) 등
민족: 라오인(53.2%), 크우족(11%), 몽족(9.2%), 기타(26.6%)
라오스 내 한국인: 3291명(2023, 외교부)
한국 내 라오스인: 6415명(2024, 법무부)

인도차이나반도 중앙에 있는 라오스의 정식 명칭은 라오인민민주공화국으로, 아세안 중 유일한 내륙 국가예요. 라오스의 국민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하지만, 천연자원이 풍부해 경제성장률도 높죠.

미얀마 연방공화국(The Republic of the Union of Myan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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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67만 6600㎢(한반도의 3.1배)
인구: 5451만 명(2024, IMF)
수도: 네피도(Nay Pyi Taw)
종교: 불교(88%), 기독교(6%), 이슬람(4%) 등
민족: 버마족(70%), 소수족(25%, 샨·카렌·카친 등), 기타(5%, 중국·인도계 등)
미얀마 내 한국인: 1516명(2023년 기준, 외교부)
한국 내 미얀마인: 4만6344명(2024, 법무부)

지리적으로 인도와 중국 문화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는 미얀마는 두 나라의 영향을 많이 받아 예로부터 불교문화가 번성했어요. 영토 전체에 수많은 불탑이 남아있어 나라 전체가 불교 유적지로 불리죠.

싱가포르 공화국(Republic of Singap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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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719㎢(서울 약 1.2배)
인구: 529만 명(2023, IMF 추정치)
수도: 싱가포르(Singapore, 도시국가)
종교: 불교(31%), 기독교(19%), 이슬람(16%), 도교(9%), 힌두교(5%) 등
민족: 중국계(75.6%), 말레이계(15.1%), 인도계(7.6%) 등
싱가포르 내 한국인: 2만1203명(2023, 재외동포청)
한국 내 싱가포르인: 1만727명(2023, 법무부)

본래 싱가포르는 무역 거점도시로 개발된 말레이 연방의 일부였으나 1965년 독립했어요. 국토 면적이 좁은 도시 국가이지만 금융·무역을 통해 부국으로 성장했죠. 잘 관리된 도시 환경과 다양한 관광자원으로 유명해요.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Socialist Republic of Viet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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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33만341㎢(한반도 1.5배)
인구: 1억77만 명(2024, IMF)
수도: 하노이(Ha Noi)
종교: 불교(14%), 천주교(7%) 등
민족: 비엣족(86.2%)외 53개 소수민족
베트남 내 한국인: 17만8122명(2023, 외교부)
한국 내 베트남인: 28만5104명(2024, 법무부)

긴 해안선을 가진 지형과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가는 길목에 있는 위치 때문에 예로부터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은 베트남은 강인한 민족성으로 이를 극복해 왔죠. 최근 다낭·호찌민 등 여러 도시가 한국인 선호 여행지로 꼽혀요.

태국(Kingdom of Thai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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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51만 3100㎢(한반도 2.3배)
인구: 7027만 명(2024, IMF)
수도: 방콕(Bangkok)
종교: 불교(93%), 이슬람(5%), 기독교(1%)
민족: 타이족(85%), 화교(12%), 말레이(2%) 등
태국 내 한국인: 2만353명 (2023년 기준, 외교부)
한국 내 태국인: 19만9264명 (2024년 3월 기준, 법무부)

동남아시아의 동서를 가르는 위치에 있는 태국은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관광산업이 발달, 국가 GDP의 10%를 차지할 정도예요. 역사·경제·문화·유행의 중심지인 수도 방콕, 예술가의 도시 치앙마이 등이 잘 알려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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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 학생기자단이 경기도 양주 아세안휴양림에서 필리핀 전통 주거 형태인 바하이 쿠보를 살펴봤다.

필리핀 공화국(Republic of the Philipp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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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30만㎢(한반도 1.3배)
인구: 1억1310만 명(2023, IMF)
수도: 마닐라(Manila)
종교: 천주교(79%), 개신교(7%), 이슬람교(6%) 등
민족: 타갈로그계 24.4%, 비사야족 11.4%, 여타 말레이계 37.9%
필리핀 내 한국인: 2만5485명(2023, 재외동포청)
한국 내 필리핀인: 6만4055명(법무부, 2023)

필리핀은 오랫동안 스페인의 통치를 받은 영향으로 국민의 대다수가 천주교를 믿는 동남아 최대의 가톨릭 국가예요. 이후 미국의 통치를 받아 영어를 공용으로 사용하며, 일상생활에 서구 문화가 많이 남아있어요.

동행취재=이서준(경기도 평촌초 6)·정하은(서울 당현초 6) 학생기자·장아원(경기도 위례푸른초 6) 학생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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