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2년 새 4배 ‘클럽 마약사범’ 휴가철 집중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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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울·부산 등 클럽에서 케타민 등 마약류를 손님에게 판매·교부해 유통한 종업원, 클럽 기획가(MD), 매수·투약자 등 88명 검거’(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하와이에서 국제우편을 통해 엑스터시, 필로폰 등을 국내 밀반입한 유통책 및 이를 전국 클럽에 공급한 클럽 기획가(MD), 공급책 등 69명 검거’(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이 사례들과 같이 최근 클럽에서 마약류를 공공연하게 투약하는 사건이 이어지면서 국민의 우려가 커지자 경찰이 하계 휴가철을 맞아 클럽과 유흥업소 등을 대상으로 마약류 범죄 단속을 강화한다.

경찰청 국사수사본부(국수본)는 8월 1일부터 실시하는 ‘마약류 범죄 하반기 집중단속’에서 특히 클럽 내 마약류 투약 행위를 중점 단속한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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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클럽 등 마약류 사범 검거 현황과 연령대별 검거현황(단위: 명). 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클럽 등에서 적발되는 마약류 사범은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있다. 클럽 등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지난 2021년 161명에서 2022년 454명, 2023년 686명으로 늘었다. 상반기엔 287명이 검거됐다. 클럽 등 마약류 사범이 전체 마약류 사범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5%에서 2022년 3.7%, 2023년 3.9%, 올 상반기 4.4%로 증가 추세다.

특히, 클럽과 유흥업소를 주로 이용하는 20~30대가 전체 마약사범의 50% 이상(20대 34.5%, 30대 24.1%)을 차지하고 있어, 마약류의 일상 침투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같은 클럽마약범죄를 뿌리뽑기위해 우선 관계 기관과 협업해 마약류가 유통·투약되는 업소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수집된 첩보에 기반해 기동순찰대 거점순찰과 관계 기능 합동단속을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단속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클럽 등 업소 내 마약류 범죄 신고 접수 시 지역경찰, 기동순찰대, 형사기동대, 마약수사팀이 총력 대응해 업소 내 마약사범 검거뿐만 아니라 유통책까지 수사해 마약류 유통망을 뿌리 뽑겠다는 방침이다. 마약류 유통·투약을 방조한 업주에 대해서는 마약류 투약 등 장소 제공죄를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개정된 마약류관리법에 근거해 관할 지자체에 위반 사항을 통보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까지 받게 할 계획이다.

또 경찰은 클럽 등 마약류 범죄 예방 및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각 시도경찰청 여성·청소년 기능에서는 음료에 섞인 마약류를 간편하게 탐지할 수 있는 휴대용 약물 탐지 꾸러미를 하반기에 시민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방학을 맞은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는 청소년 클럽 마약류 예방 문자메시지도 발송한다.

국수본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휴양지 인근 클럽과 유흥업소 등에서도 마약류가 유통·투약될 수 있다”며 “신고자에게는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신원을 철저히 보호할 예정이니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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