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수주 1년간 1조원 돌파…국산화 성공 5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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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부발전의 함안복합발전소 조감도. 사진 한국중부발전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 부문에서 1년여 만에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9일 한국중부발전과 5800억원 규모 함안복합발전소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중부발전과 계약으로 함안복합발전소의 파워블록을 설계부터 주기기 제작·공급, 시공까지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로 일괄 수행해 2027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파워블록은 터빈, 발전기, 냉각 시스템 등 전력 생산에 필요한 핵심 장비들이 모여 있는 구역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기술로 제작한 380메가와트(㎿)급 가스터빈을 비롯해 스팀터빈과 보조 기기 등을 함께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6월 한국중부발전과 보령신복합 주기기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1년간 초대형 발전용 가스터빈 관련 누적 수주금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가스터빈과 주기기 제작·서비스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달 1일 한국남동발전과 분당복합발전소 주기기 공급 계약, 10일 한국남부발전과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 장기유지보수 서비스 계약에 이어 이번 한국중부발전 수주로 이달에만 가스터빈의 제작·서비스·건설을 모두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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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가스터빈 최종조립 작업 모습. 사진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9월 국내 첫 대형(270㎿급)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했다. 이전까지는 한국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들은 외국 가스터빈을 사용해왔다. 1500도가 넘는 배기가스 열을 견딜 소재를 만드는 게 어려웠기 때문이다. 당시 가스터빈을 만드는 업체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일본 미쓰비시파워, 독일 지멘스 등 5개 업체에 불과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한 첫 가스터빈은 2022년 한국서부발전의 김포 열병합발전소에 공급됐다.

전 세계 가스터빈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시장정보업체 ‘HIS 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LNG 발전 용량이 2024년 2043기가와트(GW)에서 2032년 2434GW로 증가할 전망이다. LNG 발전소의 핵심 주기기인 가스터빈 수요와 이를 장기적으로 유지·보수하는 서비스 사업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기유지·보수 서비스 사업은 가스터빈 공급 이후 10~14년 동안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갈 수 있어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38년까지 발전용 가스터빈 누적 수주 100기 이상, 가스터빈 서비스 부문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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