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우상호 "이재명 90% 지지율, 민주당과 본인에게도 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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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뉴스1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90% 이상의 누적 득표율로 전당대회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있는 데 대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우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 대권후보이고 탄압받는 지도자이며 총선을 승리로 이끈 당대표 이외의 다른 사람을 선택하는 게 쉽지는 않을 수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이걸 또 자연스럽게 봐야 하는데 문제는 득표율이 너무 높으니까 약간 뒷맛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 간 경쟁이) 팽팽할 정도는 아니어도 그래도 이 당의 3분의 1 정도는 균형을 맞춰주려고 한다는 걸 보여줬으면 좋았겠다"면서도 "어쨌든 당원들이 선택하는 걸 인위적으로 비율을 조정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우 전 의원은 "김두관 후보의 주 지지 지역이나 서울, 경기로 오면 조금 균형은 맞을 텐데 초기에 90%대의 지지율이 나오는 건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게 결코 바람직한 건 않다"며 "다양성이 있고 살아 있는 정당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1일 대구·경북 및 강원 경선에서 90%가 넘는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제주·인천 경선 결과를 합산한 누적 득표율(91.7%)에서 2위 김두관(7.19%) 후보와의 격차를 80%포인트 이상으로 벌리면서 초반부터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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