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대선 바로미터 비트코인…바이든 사퇴 후, 6만8000달러 돌파 [바이든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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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40분 비트코인 가격은 6만8418달러(약 9498만원)로 24시간 전보다 1.99% 급등했다. 사진은 '친 암호화폐론자' 로 돌아선 트럼프 전 대통령. EPA=연합뉴스.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몸값이 한달여 만에 6만8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22일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 40분 비트코인 가격은 6만8418달러(약 9498만원)로 24시간 전보다 1.99% 급등했다. 비트코인 개당 가치가 6만800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6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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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디자이너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에 따른 대선 지각 변동에도,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될 확률이 높아서다.

최근 비트코인이 하루 새 오르락내리락 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영향이 컸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후보직 사퇴를 밝히자, 6만7000달러대에서 거래됐던 비트코인 가격은 6만6000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포기한 ‘대선 후보’에 누가 나설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후임으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목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협할 만큼 ‘표’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한다. 최근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인다.

그동안 비트코인 회의론자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공개적으로 암호화폐 지지에 나섰다. 그는 이달 27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맡을 예정이다. 또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미 연방 상원의원도 ‘친 암호화폐론자’다. 암호화폐 산업 진흥을 위한 법안 ‘금융 규제 책임법’을 발의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 수혜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의 최대 수혜주로 암호화폐를 꼽는 이유다.

이번에 세계를 강타한 ‘정보기술(IT) 대란’도 비트코인 가격 오름세에 불을 지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중앙 집중화된 네트워크 대신 블록체인 같은 분산형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비트코인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세계 최대 재무설계자문기업드비어 그룹의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는 “수요 증가로 비트코인은 연말엔 10만 달러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이 정치적 이슈로 과열됐다는 의견도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큰 데다 달러 같은 현금 자산 수요를 대체하긴 어렵다”며 “더욱이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급등세가 지속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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