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편 잊게 하는 후속편" 800만 돌파한 이 애니, 겨울왕국 제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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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가 지난 21일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글로벌 시장에선 역대 최고 애니메이션 흥행작 등극을 노린다. AP=연합, 월트디즈니컴퍼니

사춘기 소녀 라일리의 ‘불안’이 전세계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픽사 ‘인사이드 아웃2’ 800만 돌파 #역대 애니 1위 ‘겨울왕국2’ 곧 제친다

9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감독 켈시 만)가 21일(북미 현지 시간) 전세계 14억 4327만 달러(약 2조 36억 9952만원)의 극장 매출을 기록하며 6주 만에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넘보게 됐다.
이날 흥행 분석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 집계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2‘는 글로벌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인 디즈니의 ‘겨울왕국2’(2019, 누적 매출 14억 5368만 달러)를 곧 넘어설 기세다.
콜라이더 등 현지 외신도 “‘인사이드 아웃2’가 ‘토이 스토리4’(2019) 이후 흥행이 저조했던 픽사 스튜디오에 5년만에 히트작을 안겼다”면서 “역사상 최고 수익을 올린 애니메이션 히트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디즈니가 풀(full) 3D 컴퓨터그래픽 이미지(CGI)로 만든 실사영화 ‘라이온킹’(2019, 누적 매출 16억 6307만 달러)를 애니메이션에 포함할 경우 이 작품이 현재로선 역대 애니메이션 1위지만, 업계에선 대체로 순수 애니메이션인 ‘겨울왕국2’를 1위로 보는 분위기다.

800만 '인사이드 아웃2' 글로벌 애니 1위 코앞 

‘인사이드 아웃2’는 한국에선 21일, 개봉한 지 40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2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2’는 전날까지 주말 사흘간 28만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805만 관객을 동원했다. ‘엘리멘탈’(2023)의 724만 관객을 제치고 한국에서 가장 흥행한 픽사 애니메이션에 등극했다. 국내 애니메이션 전체 성적으론 모회사 디즈니 히트작 ‘겨울왕국2’(1376만명), ‘겨울왕국’(2014, 1032만명)에 이어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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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2'는 유년기 감성을 섬세하게 그려 '어른이' 관객을 사로잡았다고 평가받는다. ‘인사이드 아웃2’의 한국 흥행 매출은 북미‧멕시코‧브라질‧영국에 이어 세계 5번째로 높았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마련된 '인사이드 아웃2' 포토존. 연합뉴스

13살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내 “전편을 잊게 하는 후속편”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메가박스 예매앱 실관람평) 등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멀티플렉스 CGV 예매관객 분석에선 전체 관객 65%가 여성, 연령별로는 40대(29%), 20대(27%), 30대(26%), 50대 이상(10%), 10대(8%) 순서였다. “타 스튜디오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2023), ‘슈퍼배드4’(24일 개봉)의 2배 가까운 제작비(약 2억 달러)를 투자한 것”(콜라이더) 또한 완성도에 대한 고른 호평의 배경으로 꼽힌다.  

스핀오프 내년 봄 출시…꿈 제작소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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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CCO 피트 닥터가 지난달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LA에서 열린 '인사이드 아웃2'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했다. 로이터=연합

‘인사이드 아웃2’의 상승세가 장기화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LA타임스는 “‘인사이드 아웃2’가 곧 일본‧핀란드‧네덜란드‧스웨덴‧체코 등에서도 개봉하면 글로벌 흥행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글로벌 흥행 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거라고 예측했다.
‘인사이드 아웃’ 스핀오프 시리즈도 내년 초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디즈니+를 통해 출시된다. ‘인사이드 아웃’ 1편 감독이자, 픽사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피트 닥터는 지난달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인터뷰에서 “스핀오프 제작은 마쳤고 내년 봄께 출시될 예정”이라 밝혔다.
‘인사이드 아웃’ 스핀오프 시리즈는 라일리가 잠들 때 꾸는 꿈 제작소에 초점을 맞췄다. 닥터는 “1편에서 꿈 제작소는 우리가 꾸는 꿈이 왜 그렇게 이상한지 어느 정도 설명해줬다”면서 “스핀오프에선 꿈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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